DMZ, 세계적 ‘생태·평화벨트’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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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세계적 ‘생태·평화벨트’로 거듭난다
  • 제주환경일보
  • 승인 2009.12.0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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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남북교류·접경권 초광역개발 기본구상’ 발표


분단의 상징이었던 비무장지대(DMZ)가 세계적인 ‘생태·평화벨트(Eco-Peace Belt)’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2일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교류·접경권 초광역개발 기본구상’을 발표하고, 내년 5월까지 종합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DMZ 주변의 일정지역을 하나의 초광역권으로 설정하고, DMZ가 가지고 있는 생태·평화·경제적 잠재력을 활용하여 DMZ 일원을 세계적인 생태·평화의 상징공간으로 육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초광역개발은 우선 생태환경 보전과 이용, 평화누리길 등 녹색산업 위주로 추진하면서 향후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교류협력단지 조성 등 단계적으로 확대 추진된다.

◆ DMZ 생태관광벨트 육성

정부는 먼저 DMZ에 존재하는 희귀생태자원과 문화유산을 세계 공동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해 DMZ 일원을 ‘생물권보전지역’과 ‘지오파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DMZ 대부분을 보전중심인 핵심지역으로 지정해 경관가치를 제고하는 한편, 최외곽지역에는 지자체와 주민이 참여하는 생태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소득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추진된다.

또, 해양과 수변, 경관, 전적지의 입지특성을 고려한 세계 생태평화공원을 조성해 역사문화유산과 연계한 체험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강화∼고성까지(총 495㎞) 민통선지역은 자전거길인 평화누리길로 연결해 지역문화유산과 생태지역 탐방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상품으로 개발한다. 세계 각국의 자전거 매니아를 타깃으로 명품코스를 개발해 전세계 자전거인이 참여하는 ‘DMZ 세계 MTB 대회’도 개최키로 했다.





아울러, 서해5도지역의 3대관광권을 연결하는 연안크루즈 관광 상품을 개발해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행안부는 DMZ 생태관광에 대해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그 구체적인 추진방향과 세부내용을 마련해 내년 1월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 세계 평화협력의 상징공간 조성

DMZ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참여하는 평화 상징공간도 중장기적으로 조성된다. 판문점을 중심으로 UN평화회의장을 유치해 갈등의 장을 평화와 화합의 장으로 전환하고, 생태·평화·인권·분쟁해결 국제전문가를 양성하는 UN 평화대학 설립을 추진한다.

또, 저개발국 지뢰피해자들의 정신적·육체적 장애치료 및 재활을 위한 지뢰피해자 재활타운을 조성하고, 의료보조기 산업 및 의료전문대학과 함께 재활의학 테크노밸리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 동서-남북간 교통인프라 구축

기간교통망을 연결한 동서/남북간 물류기반도 구축된다. 특히 동서간 생활권 통합을 위해 동서 녹색평화도로를 연결할 계획이다.

아울러, 남북간 단절된 철도와 도로를 복원해 대륙과의 인적·물적교류를 활성화하며,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환황해경제권 진출관문으로서 영종도 국제공항과 해주·개성지역을 연결하는 서해 평화연도교를 연결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 남북한 교류협력지구 조성

국토의 중앙으로서 입지여건을 활용한 산업형·물류형·관광형 등의 ‘남북교류협력지구’도 조성된다.

정부는 서부 산업지역에 산업형 교류협력지구를 조성해 개성과 파주 LCD단지를 연계하는 첨단영상부품산업을 육성하고, 국토 중앙에는 물류형 교류협력지구를 조성해 유라시아로 진출하는 통로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동부 해안지역에는 설악산과 금강산을 연결하는 국제수준의 관광형 교류협력지구를 조성한다.

◆ 저탄소 녹색성장지역 조성

저탄소 녹색성장지역도 조성된다. 녹색기술과 청정에너지 기반의 신성장산업 육성과 관련, 중소기업 중심의 IBEC 녹색산업벨트를 구축하고, 지역단위 에너지 자립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와 고부가가치 복합기능의 MICE산업을 유치한다.

특히, 수도권의 첨단산업과 연계한 디스플레이 벨트와 BIO농업과 물류, 신기술을 융합한 첨단신소재 벨트 등 IBEC산업을 중점 육성하고 통일촌을 중심으로 지역의 특성과 잠재력을 활용한 명품 평화빌리지도 조성해 ‘피스-스테이(Peace-Stay) 체험' 등을 통해 전쟁의 상흔에서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는 공간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같은 계획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접경지역지원특별법’을 만들어 범정부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부동산 투기방지와 난개발, 생태계 훼손 우려지역에 대한 특별관리대책도 함께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행안부 오동호 지역발전정책국장은 “이번 접경 초광역개발 기본구상에 따라 내년 5월까지 주요 핵심사업과 더불어 핵심사업을 뒷받침 할 연계협력사업 및 지역사업을 포함한 세부 종합계획을 마련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 ‘접경지역지원특별법’이 만들어지면 2011년에 단기사업부터 우선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병규 제2차관은 “접경 초광역개발을 통해 DMZ를 세계인이 가장 오고 싶어 하는 상징공간으로 육성함으로써 남북협력과 상생을 통해 통일 한국의 ‘생태·평화 공간’으로 부각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기본구상의 의미를 평가했다.

(출처=행정안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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