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허창옥 부의장 영결식.."동지는 간데없고 국화꽃 향기만 ’그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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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허창옥 부의장 영결식.."동지는 간데없고 국화꽃 향기만 ’그윽‘"
  • 김태홍
  • 승인 2019.05.2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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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9시 제주도의회葬 영결식 엄수

고(故) 허창옥 제주자치도의회 부의장 '제주자치도의회장(葬)' 영결식이 28일 엄수됐다.

이날 오전 9시 제주도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영결식은 △고인 약력소개 △장의위원장인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의 조사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농민회 대표의 추도사 △추모시 낭송 △추모글 낭독 △추모 노래 △농민가 제창 △헌화 및 분향 △유족 인사 △농민가 제창 △헌화 및 분향 순으로 1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은 조사를 통해 "이제 제주농업, 제주농민의 큰 버팀목이셨다가 영면의 길로 가시는 고인을 애절한 마음으로 보내드리면서, 그 발자취를 기리고자 한다"며 "허 부의장님은 한평생 농민운동에 헌신해 오신 분으로, 20대 청년 시절에는 송악산 공군기지 반대 투쟁에 앞장서시면서 거친 세상으로 들어가셨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제 고인을 보내드려야 할 시간이 다 되고 있다"며 "이 땅의 농업과 농민의 미래를 노심초사하시던 그 마음을 우리가 어찌 다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만, 님의 몫까지 다 해내겠다는 각오를 가슴에 담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추도사를 통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당선 이후 농업인 소득증대와 제주 농업 발전을 위해 한 길을 걸어오셨고, 농업인을 위해 늘 진정성을 갖고,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시며, 제주의 미래를 걱정하셨던 부의장님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또 "도민들은 부의장님의 발자취와 삶을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고,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할 것"이라며 "당신이 다 펼치지 못한 제주의 꿈, 당신이 다 보듬지 못한 도민의 삶, 저희들이 엄중하게 받들어 도민이 행복한 제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추도사에서 "동지는 알뜨르에서 진정한 민족 해방을 꿈꾸었고, 아픔을 딛고 살아가는 농민들에게서 사람이 사랍답게 살아가는 새로운 세상을 염원했다"며 "농민 운동가, 진보 정치가의 삶은 그래서 운명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동지는 아이들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아갈 세상을 만드는 일이라면 굳건히 손을 잡고 당당히 함께 걸었다"며 "동지와 함께 전국 최초로 주민 발의를 통해 '친환경 우리 농산물 학교 급식 조례'를 제정한 순간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송인섭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은 추도사에서 "허창옥, 당신은 제주 농민들에게 가장 빛나는 등불이었다. 당신은 제주 농민들에게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었다"며 말했다.

영결식이 끝나자 운구는 양지공원으로 향했다. 고인의 유해는 제주시 황사평 천주교성지에 안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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