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祖國이여 내 사랑하는 소녀여..그대들의 행복을 위해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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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祖國이여 내 사랑하는 소녀여..그대들의 행복을 위해서 간다"
  • 고현준
  • 승인 2019.05.28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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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참전자회 제주시지회 한경면 충혼묘지에서 제초 및 비석닦기 활동 나서

 

漢拏의 精氣를 받고 태어나

太平洋 푸른 물에 씻기면서 자란

그대들은 자랑스런 濟州의 아들

 

나라가 위태로웠을 때

그대들은 나라의 부름을 받고

떨쳐 나아가 청춘을 바쳐 원수를 무찌르다.

 

壯烈하게도 殉國하고 말았으니

아하! 만고 忠節의 넋이여!

돌아 온 고향땅에서 평안히 잠들어라

 

祖國 평화에 바쳐진 그대들의 이름을

해와 달과 더불어 길이 빛나라.

 

(양중해 시인이 쓰다.)

 

 

오는 6월6일 현충일에 앞서 먼저 간 전우를 찾는 뜻있는 행사가 펼쳐졌다.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지부장대행 강인헌) 제주시지회(지회장 현동엽)는 제주시 지회 회원 과 한경면 분회(분회장 김동익) 회원 등 8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8일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소재 한경면 충혼묘지를 방문, 참배했다.

참배후 회원들은 충혼묘지 제초작업과 비석에 끼어 있는 이끼와 조류 배설물 등을 닦아내는 작업도 10시부터 2시간동안 함께 실시했다.

 

 

제주시 한경면 충혼묘지는 지난 1958년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3043번지에 6,628㎡의 넓이로 총 220기를 안장을 할 수 있도록 조성된 묘역이다.

현재 군인 105기, 경찰 3기, 공무원 2기 등 총 110기가 안장된 묘역이며 묘역에는 忠魂塔과 추모비, 충혼비, 반공애국투사충혼비, 베트남참전유공자비 등이 세워져 있다.

 

 

忠魂塔에는 "國軍은 죽어서 말한다."라는 시를 적어 護國英靈들을 위로하고 있다.

 

國軍은 죽어서 말한다.

 

나는 죽었노라 이 젊은 나이에

大韓民國의 아들로 숨을 마치었노라

 

질식하는 구름과 원수가 밀려오는 조국의 산맥을 지키다가 드디어 숨지었노라

祖國이여 동포여 내 사랑하는 소녀여

나는 그대들의 행복을 위해서 간다

 

내가 못 이룬 소원 물리치지 못한 원수

나를 위해 내 청춘을 위해 물리쳐다오

 

祖國을 위해선 이 몸이 숨길 무덤도 내 시체를 담을 작은 관도 사양하노라

오래지 않아 거친 바람이 내 몸을 쓸어가고 저 땅의 벌레들이 즐겨 뜯어가도

나는 유쾌히 이들과 함께 벗이 되어

행복해질 祖國을 기다리며

이 골짜기 내 나라 땅에 한줌 흙이 되기 소원하노라.

 

(모윤숙 시인의 글)

 

현충일을 앞두고 펼쳐진 이날 행사에서 함께 참여한 모든 회원들은 선조들이 목숨 바쳐 지켜 온 이 강토를 힘을 모아 발전시켜 나가자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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