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살해 피해 유가족 고유정 사형시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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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 살해 피해 유가족 고유정 사형시켜달라”
  • 김태홍
  • 승인 2019.06.0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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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유족, 청와대 게시판에 ‘사형 청원’글 게시

제주에서 발생한 전 남편 살해 피해자의 유가족이 구속된 고유정(37.女)에 사형을 내려달라며 국민 청원했다.

피해자의 동생인 A씨는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불쌍한 우리 형님을 찾아주시고, 살인범 고유정의 사형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게시했다.

A씨는 청원 글에서 “형님의 결혼 생활은 지옥과 같은 고통의 나날이었고, 아들 걱정에 수차례 망설이다 힘겹게 이혼을 결정하게 됐다”며 “이혼 후, 아들을 보지 못함에도 형님은 대학원 연구수당과 아르바이트해 양육비를 보내는 성실한 아버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날과 아들의 생일이면 아이의 외가로 선물을 준비해 보냈으며, 주위에서 재혼 이야기가 나오면 아들을 위해 살겠다고 손사래를 치는 사람이었다”며 “매일 밤, 잠자리에 들 때면 아들의 사진을 보아야만 겨우 눈을 감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면 재혼한 고유정은 아들을 보여주지도, 키우지도 않았고, 양육비는 입금 받았다. 아니, 더 올려 달라 요구하기까지 했다. 아들과 함께 살지도 않았는데 과연 그 돈이 아들의 양육비로는 쓰였는지도 의문”이라며 “아들은 제주 외가에 있으나 자신이 청주에서 키운다고 가사법정 재판에서도 뻔뻔히 거짓말을 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A씨는 “양육권을 가져오려 했지만 그러지 못해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던 형님은 항상 아들을 보고 싶어 했다”며 “하지만 고유정은 이혼과정에 약속했던 아이의 면접의무를 수행하지 않았고, 그리해 최근 형님은 아들을 보고자 가사소송을 신청하는 도중 고유정의 재혼사실을 확인했고, 혹여 양부에게 아들이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지 않을까 염려해 재판 속행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유정의 수차례 불출석 끝에 드디어 아들을 볼 수 있게 됐다”며 “25일이 바로 그날이다. 재판 결정에 따라 셋이 만날 수밖에 없었던 것일 뿐, 목적은 단 하나 바로 아들! 아들이었다”며 “바람개비 2개를 미리 만들어 방에 고이 간직해놓고서는 추후 아들과 단둘이 만날 그날만을 기다리던 형님이었다”고 말했다.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여.36)의 얼굴이 7일 언론에 공개됐다.

 

A씨는 “형님은 그리워하던 아들을 만나러 가는 길에서... 이제는 영원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아직도 당일 블랙박스 영상에서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노래하던 형님의 목소리가 생각이 난다”며 “아들을 만나러 가는 설렘이 유가족의 절규와 통곡으로 돌아왔다. 아들을 그리워하는 것이 도대체 무슨 죄이기에 시신조차 낱낱이 훼손되어 아직까지 찾지 못한단 말이냐”며 통곡했다.

그러면서 “이제까지 밝혀진 고유정의 여러 정황들은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잠적한 것처럼 꾸미기 위해 살해한 후 형님의 핸드폰으로 문자내용을 조작까지 했다. 더욱더 치가 떨리는 것은 시신을 훼손해 바다에 나누어 버렸으며, 무엇보다 용서할 수 없는 것은 자신의 형량을 낮추기 위해 듣기에도 역겨운 범행동기를 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고유정은 사람이 아니다. 짐승만도 못한다”며 “오늘 언론 기사를 보았다. 영장발부 전까지 유치장에서 거르지 않고 삼시세끼 밥도 잘 챙겨먹었더군요. 유가족은 밥 한술 넘기지 못하고 매일을 절규하며 메마른 눈물만 흘리고 있는데.. 저는 용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A씨는 “사건발생 이후로 저는 편히 잠을 이루어 본 적이 없다. 배조차 고프지 않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어, 형님의 시신을 찾고자 온종일 사건 발생지역 하천과 수풀을 헤치며 버텨왔다”며 “누명을 벗기면 편해질 줄 알았다. 범인이 잡히면 숨 쉴 수 있을까 했다. 생사를 확인하면 이 고통이 끝날 줄 알았다. 하지만 시신조차 찾지 못한 지금 매일 하늘을 보며 절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형을 원합니다. 무기징역도 가볍다. 성실히 납부하는 국민들의 세금으로 쌀 한 톨 제공할 수 없다”며 “인간으로서 한 생명을 그토록 처참하게 살해하는 그녀에게 엄벌을 내리지 않는다면 이 사회는 인명경시 풍조가 만연할 것이다. 대한민국 법의 준엄함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A씨는 “부디 법정 최고형 선고로 대한민국의 법이 가해자의 편이 아닌 피해자의 편이길 간절히 소망한다. 그리고 하루빨리 형님의 시신이 수습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면서 “간청합니다. 무릎 꿇고 빌겠다. 저는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 절망 속에서 눈물조차 아끼며 살아갈 것”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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