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서양금혼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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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서양금혼초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9.06.1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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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서양금혼초

 

화산섬.

화산섬은 해저 화산이 폭발하면서 솟아나온 용암과 화산재 등이 쌓이면서 생긴 섬을 말한다.

화산섬 제주는 신생대 제3기말 플라이오세에서 신생대 제4기 플라이스토세에 걸친 화산활동의 산물로 형성되었다고 한다.

 

신생대 제3기말 플라이오세에 기저를 구성하고 있는 현무암이 해상에서 분출된 이후, 신생대 제4기(1백20만년전 ~ 2만5천년전) 동안 계속적인 화산활동의 결과로 만들어진 성산층, 화순층, 신양리층 등의 퇴적암층과 현무암, 조면암질 안산암, 조면암 등의 화산암류, 그리고 후화산작용에 따르는 각종 화산쇄설물 등으로 제주도가 형성되었다고 한다.

 

화산이 터질 때 마다 마그마가 올라와 바닷물에 식히고 세월이 흐르면서 화산섬에 흙이 생겨났고 거기에 생물들이 터전을 잡으면서 화산섬에 생명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화산섬 제주에 언제부터 식물들이 자리를 잡았는지는 알기가 어렵다.

 

그러나 제주는 수많은 식물들이 살아가는 큰 그릇이 되었다.

한라산에서 해안가까지 각종 식물들이 제마다 터전을 잡고 살아가고 있다.

어떤 식물들은 당당히 제 몸을 들어 내놓고 자라는 식물이 있는 반면에 어떤 식물들은 숲속 깊은 곳에서 조용히 살아가는 식물들도 있다.

 

한겨울 폭풍한설 몰아칠 때 꽃을 피우는 식물들이 있는가 하면 뜨거운 여름 대낮에 꽃을 피우는 식물들도 있다.

습한 땅에서만 자라는 식물이 있는가 하면 습기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사막과 같은 바위틈에서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식물들도 있다.

 

화산섬 제주에는 수많은 식물들이 자란다.

식물들 중에는 원래부터 터줏대감처럼 이 땅에서 대를 이어가면서 자라는 식물들도 있고 외국에서 이민을 온 귀화식물들도 있다.

사람들만 지구촌 가족이 아니고 이젠 식물들도 지구촌 가족이 돼가고 있다.

 

제주에 이민을 온 들꽃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제주의 생태계에 크고 작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민 와서 귀화를 한 식물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외국에서 갖가지 이유로 제주로 이민을 온 외국인을 바라보는 시각처럼 자기가 처한 환경에 따라 사람들이 생각들도 모두 다른 것 같다.

 

어떤 이들은 귀화식물이지만 제주로 이사를 와서 터전을 잡은 식물이므로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는 것 아닌가하고 당연시 하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들은 제주의 생태계를 교란한다고 귀화식물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다.

귀화식물들 중에는 목초나 수입농산물 등에 몰래 들어와 농사나 축산을 망치게 하는 식물들도 있는 반면에 당당하게 수입되어 들어온 식물들도 있다.

 

수입으로 들어 온 식물들 중에는 화려한 날개옷을 입은 공주처럼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면서 우리의 안방까지 차지한 식물들도 있다.

사람들에게 이로운 능력이 있다거나 화사하고 고운 꽃을 피운다고 하여 들여 온 식물들 중 키우다가 들판이나 공터 등에 버려진 후 퍼져 나가 들풀이 되는 식물들도 있다.

 

요즘 제주의 들판에서는 노랗게 물들인 들꽃을 볼 수가 있다.

길가나 오름, 들판을 곱게 단장하려고 꽃씨를 뿌린 것이라고 착각을 할 정도로 곱게 피어나고 있는 들꽃이다.

이 들꽃 때문에 제주의 들판이 한결 밝아진 느낌을 들게 한다고도 한다.

 

제주를 찾은 사람들 중에는 이 들꽃을 배경으로 제주 방문 기념 샷을 찍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 식물은 제주의 농업이나 축산에 득이 되지 않고 골머리를 앓게 하는 식물이다.

 

서양금혼초다.

서양금혼초는 국화과 금혼초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유럽 원산의 귀화식물로 제주에 대대적인 목장이 만들어지던 1970년대에 목초씨앗과 함께 제주에 들어와 목장과 빈터에 터를 잡고 자라는 식물이다.

제주에서는 개민들레라고 부른다.

 

꽃은 5-6월에 피지만 연중 꽃을 볼 수 있으며 끈질기게 꽃을 피우고 번식을 하는 식물이다.

꽃은 줄기 끝에 노란색으로 꽃대 마다 한 개씩 달린다.

잎은 뿌리에서 나오고 댓잎처럼 길쭉하며 잎 양면에는 황갈색 털이 빽빽하게 나있다.

 

줄기는 50cm정도까지 자라고 비늘조각이 있다.

열매는 수과(성숙해도 열매껍질이 작고 말라서 단단하여 터지지 않고, 가죽질이나 나무질로 되어 있으며, 1방에 1개의 씨가 들어 있는 얇은 열매껍질에 싸인 민들레 씨와 같은 열매)이고 겉에는 가시 같은 돌기가 빽빽하게 나있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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