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우리가 제주환경을 지켜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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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우리가 제주환경을 지켜야 하는 이유.."
  • 고현준
  • 승인 2019.06.12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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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0주년 기획 제주도민 100인과의 인터뷰를 진행하며..

 

제주환경의 가치는 지난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시작으로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까지 UNESCO 3관왕을 달성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데서 시작된다.

여기에 2011년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및 2015년 람사르습지 지정까지 환경4관왕인 제주도에 대한 평가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세계에서 유일한 환경이 아름다운 사랑받는 지역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이처럼 제주도는 전 세계인이 함께 가꾸고 보전해야 할 '환경 자산의 보물섬'으로 도약한 것이지만 현실의 제주도는 이와 정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지금 우리는 우리 선조들이 아름답게 잘 지켜놓은 제주환경의 혜택을 지금 우리가 받고 있을 뿐이므로 이를 또 그대로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책임이 또한 우리에게 있는 것이다.

이대로 그냥 두어서는 정말 제주도가 남아날 곳이 없겠다는 걱정에서 본지는 창간 10주년 기획으로 제주환경을 걱정하는 제주도민 100인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10년전의 제주도와 현재의 제주도를 비교하고, 과연 제주도가 방향을 제대로 잡아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지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우리가 세계적으로 자랑스러운 환경의 섬으로 만들기 위해 그동안 쏟은 노력은 오늘과 같은 개발천국을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환경의 섬으로 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나타나기 시작한 관광객들의 쇄도..

어느새 1천만명을 훌쩍 넘더니 곧 2천만명이라도 찾을 것처럼 동분서주했지만..중국에서의 관광객 감소가 시작되며 주춤했다. 하지만 국내 관광객 등 매해 1천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을 정도로 아직까지는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 이곳 제주도다.

하지만 제주도의 개발 광풍은 제2공항 건설과 오라관광단지 개발, 비자림로 확장 등 개발계획이 착착 진행되면서 도내 곳곳을 할퀴며 서서히 세계적인 자연환경도시인 제주도를 죽여가고 있는 실정이다.

눈 깜짝 할 사이에..

불과 수년만에 제주도는 서울 등 도시지역과 다름없는 개발도시로 변해 버렸다.

이제 개발위주 정책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할 때가 되었다는 얘기다.

제주도가 왜 존재하는 지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가 필요해지고 있다.

 

신구범 전 지사가 한 모임에서 말한 “당분간 단 몇 년이라도 개발 안식년제를 실시하자”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 이유다.

얼마전에는 급기야 도내 고등학생들이 “제주도의 미래를 어른들에게 맡길 수 없다”며 “제2공항은 우리에게 물어야 한다”는 기자회견을 열어 주목받았다.

제주의 미래인 이들의 목소리는 현재의 어른들에게 주는 메시지로써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본지는 이들 학생들과도 인터뷰를 준비했지만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다며 기다려달라는 학생들의 요청을 받았다.

이 모두가 현재의 개발위주 정책에 대한 비판이라는 점에서 제주도정은 앞으로 이 모든 도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삶을 위해 제주에 정착해 살고 있지만, 또 많은 이주민들이 돌아간다고 한다.

환경이 좋아 제주를 택했지만 이곳도 살기가 만만치가 않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환경적으로 잘 지켜질 때 의미가 있다.

환경을 빙자한 개발은 눈속임에 다름 아니다.

개발이 아닌 환경을 더욱 중요시하는 제주도정의 되기를 기대하며 제주도민 100명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자 한다.

제주환경에 대해 할 말이 있는 제주도민은 누구나 인터뷰 대상이 될 수 있다.

제주환경 문제를 걱정하는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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