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범 시장, 공무원 근무여건 개선..일부 부서장은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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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범 시장, 공무원 근무여건 개선..일부 부서장은 ‘엇박자’”
  • 김태홍
  • 승인 2019.06.1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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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부서장들 퇴근시간 후 자리 버티고 있으니 직원들은 눈치게임(?)
고희범 제주시장이 7급 이하 직원들과 소통에 나서고 있는 모습

고희범 제주시장은 제주시 공무원들의 업무 개선에 나서 주목받고 있지만 일부 부서장들은 ‘엇박자’행보를 보이고 있다.

고 시장은 취임 시부터 제주시 공무원들의 과중한 업무로 제 시간에 퇴근도 못하고 주말에도 나와서 밀린 일을 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줄곧 공무원들의 과중한 업무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고 시장은 특히 말단 공무원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7급 이하 직원들 대상으로 원탁회의에서 스스럼없이 질문에 적극적인 답변과 조언에 나서고 있는 것.

고 시장은 최근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는 직원과의 ‘톡투유’에서 고 제주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문제를 갖고 직원들과 열띤 토론을 펼치면서 직원들과 소통에 나섰다.

고 시장은 ‘톡투유’에서 점심시간을 확보해 달라는 의견을 받아들여 민원과 밀접한 부서(종합민원실, 세무과, 재산세과, 안전총괄과)를 제외한 모든 부서에서 오는 7월부터는 점심시간을 보장하도록 개선하고, 읍면동은 자율적으로 추진한다.

이는 직원들의 점심시간 보장으로 휴식 및 여가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점심시간(12시~13시)을 제외한 업무시간은 전 직원 집중 근무를 통한 민원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고 시장은 또 동료 직원들이 협업하는 자세로 함께 도와줘야 하고, 시키지 않은 일도 해야 하고, 만일 중대한 사고가 아닌 것은 실패에서 배우면 된다며 직원들 다독이는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고 시장은 행정가출신은 아니지만 행정가 출신 못지않게 직원들의 고충을 허투루 흘러듣지 않고 깊게 생각하면서 어떻게 하면 직원들의 고충을 전부 만족시킬까 라면서 ‘고민’에 ‘고민’을 더하고 있다고 한다.

채근담에는 이런 얘기가 나온다. ‘대인춘풍 지기추상’.. ‘춘풍’은 봄바람처럼 따뜻하고 부드럽게 한다는 말이고 ‘추상’은 가을 서릿발처럼 매섭고 엄하게 한다는 말이다.

‘남을 대함에서는 봄바람같이 따뜻하고 부드럽게 대하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가을 서릿발같이 엄격하라’는 뜻이다.

논어 양화편에도 ‘관대하고 관용이 있는 지도자는 사람들의 지지를 받는다’고 했다. 반대로 ‘자신을 대할 때는 가을서리처럼 엄하게 해야 한다’는 것은 ‘군자는 항상 자신을 탓하고 먼저 내 잘못을 찾아 고치도록 한다’는 것.

채근담에 ‘남의 과오는 마땅히 용서해야 하지만 자신의 과오는 용서하면 안 된다’고 했다.

따라서 부서 책임자이건 간부이건 리더는 부하직원들에게는 너그럽게, 자기에게는 엄하게 ‘춘풍’ ‘추상’의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

논어편 ‘군자구저기 소인구저인(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남의 탓이 아닌, 내 탓에서부터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을..

고희범 시장이 이렇게 채근담에 나오는 행보로 여름철 날씨같이 숨이 헉헉대는 제주시 공직내부를 시원한 바람을 일으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 같은 시원한 바람이 일부 부서장들로 인해 공직내부에 전달이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유능한 공무원이라도 일단 진급한 후 리더로써 실패하는 것은, 직원이라는 위치와 관리자로서의 역량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조직의 관리자들에게 ‘당신은 관리자로서 역량이 평균 이상인가?’를 질문하면 90% 이상이 ‘그렇다’라고 답변을 한다고 한다.

이 같은 현상이 부하들의 스트레스 원인이 된다는 점을 모른다는 것. 본인의 역량을 과신하는 관리자들의 ‘서투른 리더십’ 이 부하들을 괴롭히게 되는 것이다.

최근 공직사회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 직원들이 가정에 충실하도록 하기 위해 매주 수요일을 ‘가정의 날’로 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는 일과 가정의 양립이 어려워 부부 중 한쪽이 독박 양육을 해야 하는 것도 가임기 여성이 출산을 기피하는 원인으로 지적됨에 따라 이 같은 시책을 운영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부서 상관들은 여전히 구태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부서의 경우 상급자들이 정시에 퇴근을 하지 않아 부하직원들은 할 일이 없어도 자리만 지키고 있어야 하는 실정이라고 한다.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일부 국장들도 문제. 예전 모 과장이 먼저 퇴근하자 직원들에게 국장도 퇴근 안했는데 과장이 먼저 퇴근했느냐는 구시대적 발상으로 고 시장은 퇴근시간 되면 빨리들 퇴근하라고 하는데 모 국장은 ‘엇박자’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오늘은 수요일 가정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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