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더 이상의 개발은 도민 우롱하는..국가적 낭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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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더 이상의 개발은 도민 우롱하는..국가적 낭비다”
  • 김태홍
  • 승인 2019.06.1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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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0주년기획 제주도민 100인 인터뷰 2)백광식 제주국제대학교 토목공학과 특임교수

 

제주도가 환경3관왕이니 세계자연유산이니 하며 제주환경을 홍보하면서도 정작 하는 일들은 환경을 지키는 일보다 개발에 더 치중하는 경우가 많다.

제주도의 선조들이 잘 가꾸며 지켜온 제주환경이라는 공동체가 이제 거의 파괴수준이 이를 정도다.

선주민이니 이주민이니 하는 소리도 제주도라는 선량한 자연환경에 의해 만들어진 언어다.

이제 도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제주환경은 심각하다 못해 미래를 보장하지 못할 정도로 파괴돼 가고 있다.

이에 본지는 창간10주년 기획으로 제주도민 100명을 만나 10년 전의 제주도와 현재의 제주도가 어떻게 변했고 앞으로 가야 할 길은 과연 무엇인지 듣는 기회를 마련했다.

본지는 앞으로도 제주에 살고 있는 환경을 걱정하는 도민들을 만나 다양한 소리를 듣고 이를 보도할 계획이다.

제주환경에 대해 할 말이 있는 도민들의 인터뷰 요청도 환영한다.(편집자주)

백광식 제주국제대학교 토목공학과 특임교수
백광식 제주국제대학교 토목공학과 특임교수

“제주시 지역에 60만에 이어 80만, 100만까지 수용할 수 있는 도시를 갖춰야 한다는 것은 참으로 멍청한 짓이다”

백광식 제주국제대학교 토목공학과 특임교수(전 제주시 도시건설국장)는 “제주환경을 위해서는 더 이상의 개발은 도민을 우롱하는 처사고 국가적 낭비”라고 말했다.

백 교수는 “제주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신도시를 개발하거나 평면확장도 가급적 최소한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현재 개발된 곳에서 ‘야금야금’먹어 들어가는 개발은 원천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백 국장은 “특히 골프장 내에 리조트나 분양형 콘도 등 숙박시설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원도심 같은 경우도 ‘재개발’이 아닌 ‘도시재생’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백 국장은 “‘재개발’은 그 지역 건물 등을 전부 철거해 정비하는 사업이지만 ‘도시재생’은 그 지역의 기반시설을 정비하는 사업”이라면서 “그 지역마다의 특성을 살리는 도시재생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문통을 예를 들었을 때 서문통이 옛날에 조성됐다. 그러면 골목길 같은 게 있을 것인데 그러한 골목길 등을 더욱 살려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부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다른 지역도 그 지역 정통성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 국장은 “예전부터 제주시 지역에는 60만에 이어 80만, 100만까지 수용할 수 있는 도시를 갖춰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었는데 이는 참으로 멍청한 짓이고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도민들을 우롱하는 처사고 국가적 낭비”라고 일침을 가했다.

백 국장은 또 “도시 확장도 절대로 하면 안 된다. 원도심 텅텅 비어가는 시설들을 거기를 되살려 사람들이 찾도록 해야 하는 그런 쪽을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국장은 “제주는 앞으로 관광객도 싸구려 관광객을 받지 말고 질적 관광으로 가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광식 제주국제대학교 토목공학과 특임교수는 이 대학에서 도시계획공학을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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