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뫼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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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뫼제비꽃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9.06.18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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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뫼제비꽃

 

강남에서 제비가 돌아올 때 쯤 핀다고 하는 들꽃.

옛사람들이 제비가 씨를 물어와 꽃을 피운다고 생각해서 지은 이름인지....

우리나라에 사는 생물의 종은 2015년 기준으로 45,295종이나 된다고 한다.

그중에 동물이 26,575종으로 가장 많은데 곤충에 종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식물은 7,616종으로 전체에서 16%정도 된다고 한다.

식물계에는 줄기에 물관과 체관이 있는 관속식물이 4,425종이나 된다고 한다.

 

제비꽃은 관속식물에 속하는 식물로 제비꽃과에는 25속 806종이 지구상에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표준 목록에 등재 된 우리나라의 제비꽃은 원종 41종을 포함하여 총 58종이 등재되어 있다.

그러나 아직 등재되지 않은 제비꽃이 많아서 변종과 잡종까지 합치면 그 수가 80여종에서 100여종 이상이나 된다고 한다.

제비꽃은 변이가 심해서 종간 경계나 구분이 어려운 것이 많고 교잡도 번번이 이루어져 현재도 다양하게 종을 늘려가는 지구상에 몇 안 되는 식물이다.

제비꽃은 집 주변에서부터 들판과 오름, 계곡, 길가, 해안가 등 자라는 곳이 다양한데 다양한 장소에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는 제비꽃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것도 제비꽃이 종이 많고 아무 곳에서나 살아가는 식물이기 때문이다.

제비꽃은 높은 산에서 부터 낮은 물가까지 또 북쪽에서 부터 남쪽까지, 육지에서 섬까지 우리나라 곳곳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대표적인 봄 들꽃이다.

봄철에는 꽃이 핀 식물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서 더 눈에 잘 띠는 것 같다.

 

작은 제비꽃을 찾아 몇 십 년을 연구한 사람들이 엮은 제비꽃 도감에도 실리지 않은 제비꽃들이 많아서 제비꽃 이름을 알려면 꽃과 잎은 기본이고 꽃술, 잎의 생김새와 잎맥, 줄기모습, 제비꽃의 크기, 결실기의 씨앗 모습까지 다양하게 대조하고 비교해야 이름이 나올 정도지만 가끔은 여러 방면에 대한 조사를 해도 충분한 정답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만큼 제비꽃은 변종이 많기 때문이고 앞으로도 다양한 변종들이 출현 가능한 식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복잡한 가계를 갖고 있는 제비꽃의 꽃말은 “겸양”이다.

‘겸양’을 꽃말로 가진 제비꽃들이 꽃말처럼 겸손한 꽃인지........

제비꽃 색을 보면 파란 하늘을 연상하게 하는 하늘색 꽃, 소복을 입은 아낙네 같은 흰 꽃, 솜털이 보송보송한 병아리 같은 노란 꽃, 리오 카니발과 같이 정열적인 보라색 꽃 등 다양한 꽃 색을 구비하고 있다.

 

제비꽃의 이름도 대부분 꽃 색이나 잎 모습, 서식지, 발견된 장소 등에 따라 이름이 붙여졌다.

흰색으로 핀다고 하여 흰제비꽃, 노란색으로 꽃이 피는 노랑제비꽃, 잎이나 줄기에 털이 있는 털제비꽃, 잎이 고깔처럼 생긴 고깔제비꽃, 잎에 문양이 있는 알록제비꽃, 잎 뒷면이 자주색이어서 자주잎제비꽃, 토끼처럼 귀가 크고 예쁘게 생겼다하여 각시제비꽃, 꽃이 콩알만 해서 콩제비꽃, 남산에서 처음 발견되었다고 하여 남산제비꽃, 칭덕궁에서 처음 발견되었다고 하여 창덕제비꽃, 잎이 단풍잎을 닮아 단풍제비꽃, 강원도 동강에 서식하는 동강제비꽃 등 다양한 제비꽃 이름들이 있다.

“내가 처음 너를 만났을 때 너는 작은 소녀였고,

머리엔 제비꽃,

너는 웃으며 내게 말했지,

아주 멀리 새처럼 날고 싶어”라고

가수 조동진은 “제비꽃”을 이처럼 노래했다.

눈 녹는 새봄 길가나 올레길, 밭담모퉁이 등에서 “제비꽃”을 만나는 소소한 재미를 갖는 것 자체도 내가 바라는 ‘소확행’ 이다.

 

뫼제비꽃.

뫼제비꽃은 제비꽃과 제비꽃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뫼(산)에서 자라는 제비꽃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뫼오랑캐, 묏오랑캐, 멧제비꽃, 알록멧제비꽃이라고 불리 운다.

높은 산 햇볕이 잘 드는 양지쪽 비옥한 토양에서 잘 자란다.

꽃은 4-5월에 자주색으로 핀다.

잎은 뿌리부분에서 나오는데 달걀모양인 하트형이고 끝이 뾰족하며 잎 가장자리에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다.

줄기는 4 ~ 7cm 정도 된다.

열매는 삭과(익으면 과피(果皮)가 떨어지면서 씨를 퍼뜨리는 여러 개의 씨방으로 된 열매)로 달걀모양이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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