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공동체 만들어 일자리 창출..창조적 시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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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 만들어 일자리 창출..창조적 시도 관심"
  • 고현준
  • 승인 2019.06.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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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인화로 사회적협동조합 주민 호응 커 조합원 급증 ..수입창출 영역도 넓혀

 

 

제주시 동 지역 마을에서 중.장년층의 일자리를 만들고 마을카페를 운영하는 등 이웃간의 건강한 관계망을 정립해가는 사회적협동조합이 마을공동체의 새로운 창조적 시도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새로운 마을공동체사업의 드문 사례로 손꼽히는 인화로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송창윤)은 지난 2017년 6월 창립 초기 지역주민 7명이 모여 법인을 만들 때만 해도 조합원수는 30여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금은 직원만 19명을 둔 매출 2억원 이상을 달성하는 중소기업 수준의 조합으로 발전했고 조합원수는 460여명에 이를 정도로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인화로 사회적협동조합은 마을주민들이 스스로 새활용창작소(소장 고기자)와 사람꽃 마을카페 등을 운영하며 수입창출의 영역까지 넓혀가고 있다.

송창윤 이사장(왼쪽)과 고기자 소장

 

새활용창작소를 책임지고 있는 고기자 소장은 “새활용창작소는 염색 등 취미생활을 하던 분들이 모여 동네쉼터를 만들어보자고 해서 만든 공간”이라며 “이곳 창작소에서는 낡은 티나 하얀 옷 등을 가져와 천연염색을 통해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일을 하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11명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와서 천연염색 등의 지도활동과 체험활동을 동시에 하고 있는 이곳은 근무하는 사람들 모두가 5-60대의 중,장년층들”이라고 한다.

고 소장은 “작년 5월 아무런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오픈한 후 직원들과 함께 제주도의 바다와 파도를 형상화하자고 해서 감물염색 등을 통해 집 장롱에 몇 개 씩은 담겨있는 하얀 몸뻬바지 등을 갖고 오도록 해 새로운 제품으로 만드는 일을 하며 모두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쓰레기를 줄여보자고 시작한 일이 지금은 월정이나 한경면 등 다른 지역에서까지 찾아 와서 체험을 하고 갈 정도로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이 되고 있다”는 얘기다.

고 소장은 “주민이 아니어도 누구나 5천원이면 천연염색체험을 할 수 있고 특히 만들어진 물건은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다”며 “이곳에서 직접 만들어 판매하기 때문에 일반제품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다”고 자랑했다.

송 이사장은 지속가능한 조합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이사장은 지속가능한 조합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소장은 누구나 염색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전했다
고 소장은 누구나 염색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전했다

 

지난 2년여 이 사회적협동조합을 이끌어온 송창윤 이사장은 “인화로 지역도 그렇지만 제주시 동 지역의 생활문화권에는 중장년이 주민이 많이 살고 있어 일자리창출과 생활문화면에서 소외받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제주시 동 지역에는 마을공동체 법인이 거의 없어 마을일자리를 만드는 곳은 없다는 점에서 우리 조합이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 이시장의 목표는 “조합원이나 주민들이 노동을 못하게 될 경우 마을양노원을 우리가 만드는 것”이라며 “사회적협동조합을 운영하면서 늘 이런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마을사랑방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도에 이와 같은 공동체법인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주목받는 인화로 사회적협동조합은 현재는 국가나 도에서 지원이 돼 운영이 되고 있지만 앞으로 지원이 사라지더라도 운영할 수 법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인화로 사회적협동조합은 마을사랑방인 사람꽃 마을카페를 만들어 요리프로그램이나 운동, 아이들 프로그램 15개 정도의 과정을 운영중이다.

송 이사장은 “현재 마을안의 문화센터를 만들어 인기리에 운영 중”이라며 “집 옆이라 바로 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을에 이런 작은 공간이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서관도 규모가 큰 것보다 작은 도서관 10개 정도 있는 게 더 좋다는 생각을 한다”는 송 이사장은 “규모가 큰 것보다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많은 문화공간이 외곽에 있으면 찾아가 사용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우리의 사랑방이 앞으로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 이사장은 “결국 시간의 힘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제도적인 지원에 대해 “제도적인 부분은 공공에서 해야할 영역을 시민이나 조합이 대신 할 때 공공에서 이를 적극 지원하는 등 앞으로 이러한 공동체법인은 준 공영화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는 뜻도 전했다

"민관이 협치할 수 있는 사례가 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도시지역 마을에 이런 공간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송 이사장은 조합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에 대해서는  “그동안 저희들은 우리 마을 안에서 우리의 경험 속에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우리 자신의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가 가능한, 우리 역량 안에서 할 수 있는 것 해 왔지만 앞으로는 전문가들을 접목시켜 지속가능한 사업이 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사람꽃 마을카페는 주민들이 자유롭게 소통하며 일상에서 기쁨과 행복을 주고 받는 공간으로, 새활용창작소는 자원절약과 환경문제를 주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 중 장년층의 주민 일자리 창출과 환경교육 및 체험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인화로 사회적협동조합은 앞으로의 행보가 주민들의 희망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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