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2공항 국내선 절반만 소화...공군기지 활용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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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2공항 국내선 절반만 소화...공군기지 활용 때문”
  • 김태홍
  • 승인 2019.06.2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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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앞 천막촌 사람들’, "원희룡 지사 정치적 생명 끝날 수도" 경고

“국내선의 절반만을 전담한다는 제2공항은 공군기지로 활용한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제주도민은 또다시 속지 않을 것이다”

‘도청앞 천막촌 사람들’은 24일 오후 제주도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희룡 도지사는 앞으로도 직을 걸고 제2공항 건설을 밀어붙이려 한다면, 제주도민의 힘에 의해 정치생명의 끝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2015년 11월 국토부가 일방적으로 제2공항 계획을 발표한 이후, 도민들은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 점거, 농성, 집회 등으로 강력하게 저항했다”며 “그러나 국토부는 2019년 6월 19일 기어코 기본계획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강행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본계획은 전 과정이 기만적이고 일방적이었다”며 “기본계획 착수보고회는 사전에 장소를 알리지 않고 세종시 국토부 건물에서 비공개로 진행했다. 기본계획 중간보고회는 성산에서 제2공항을 찬성하는 사람만이 모인 가운데서 한 시간도 안 되게 진행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제주도민은 이러한 국토부의 처사에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제주도민의 압도적 다수는 제2공항을 불허하며, 국토부의 일방추진에 분노한다다”며 “제주도민은 최종보고회를 저지하기 위해 회장에 모였다. 그런데도 국토부 대표부는 도민들이 강하게 규탄하자 안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자기들 수 명만으로 보고회를 강행하려 했다”고 말하고 “기만으로 시작된 기본계획을 치졸로 마무리지으려 했다. 결국 제주도민은 최종보고회를 저지하고 도민 자기결정권을 선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토부의 기만과 치졸은 모두 제주도민에 대한 무시의 처사였다”며 “최종보고회가 저지되고 나서도 그랬다. 내실 있는 기본계획(안)을 마련한답시고 별도의 최종보고회는 관계기관 및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개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민은 비자림로에서 소위 전문가들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똑똑히 알고 있다”며 “국토부와 제주도정이 전문가, 전문성을 운운한다는 것이 곧 도민의 자기결정권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증명하는 것임을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최종보고회를 성사시키지 못한 국토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기본계획 최종안을 밝혔다”며 “그런데 제2공항에서 국내선 절반과 국제선을 운항한다는 사전타당성조사 결과와는 달리 국내선 절반에 국한시킨다고 변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공항과 달리 제2공항을 24시간 가동해 국제선을 많이 운항하겠다던 애초 계획을 스스로 저버린 것”이라며 “그리고 왕복 4시간을 감수하며 동부 성산 제2공항으로 가는 도민이 얼마나 되겠는가. 제2공항은 폐해만 많은, 쓸모없는 공항인 것”이라고 주장했다.l

이들은 “국내선의 절반만을 전담한다는 최종안은 제2공항이 공군기지로 활용될 것이라는 도민들의 합리적인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며 “제주도민은 또다시 속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19일 제주도민은 자기결정권을 선언했다”며 “그날은 국토부가 이끌어온 지난 국면의 마지막 날이자 제주도민이 주역이 될 새로운 국면의 첫 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도민의 시간이다. 도민이 나서 국토부가 저지른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도민이 주체가 돼 지속가능하고 정의로운 제주의 미래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들은 “제주도 의회와 국회의원은 도민의 뜻을 듣고 따르라”며 “대의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 한다면 도민은 맡긴 역할을 거둬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희룡 도지사는 앞으로도 직을 걸고 제2공항 건설을 밀어붙이려 한다면, 제주도민의 힘에 의해 직을 내려놓게 될 것”이라며 “원희룡 도지사는 끝까지 제주도민의 뜻을 거스르고 제주사회를 분열시키려 든다면, 제주도민의 힘에 의해 정치생명의 끝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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