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 품종 ‘칡소’, 판별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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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 품종 ‘칡소’, 판별 기술 개발
  • 고현준
  • 승인 2019.06.2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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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유전자 활용한 마커 세트 개발… 종축 육성에 기여

 

제주흑우와 한우 등에 이어 재래 품종인 ‘칡소’를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26일 재래소 품종 중 칡소를 분자유전학적으로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칡소는 우리나라 재래소 4품종(한우, 칡소, 제주흑우, 백우) 중 하나로, 황갈색 바탕에 검정 또는 흑갈색 세로줄이 몸 전체에 나타난다. 현재 전국에 4,000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지난 2012년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UN FAO)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D-IS)에 우리나라 고유 품종으로 올랐으며, 멸종위험 품종으로 분류된다.


 한국 재래소의 특성을 잘 나타내는 칡소를 종축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특성 연구와 혈통 정립이 필요하다.


  칡소는 까만 얼룩무늬 털색(모색)으로 구분하는데 명확한 기준이 없어 농가에서 출하할 때 칡소가 잡우 또는 이모색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아 농가의 손해를 가져오는 상황이었다.

 이번에 재래소 4품종(한우, 칡소, 제주흑우, 백우) 중에서 칡소를 염색체 상의 단일염기다형성(SNP) 단일염기다형성(SNP) : DNA 염기서열에서 하나의 염기서열 차이를 보이는 유전적 변화로 집단 내에서 1% 이상의 빈도로 존재하는 2개의 대립 염기서열 변이가 발생하는 위치를이용해 구별할 수 있는 칡소 판별 마커 세트를 만들게 됐다.

재래소 4품종에서 칡소와 다른 품종간의 대립유전자빈도 집단내의 특정 대립유전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0.3 이상인 112개의 단일염기다형성(SNP)을 찾고, 이중 21개의 유전자를 선별해 세트를 구성했다.

21개의 단일염기다형성(SNP) 마커 세트의 대립유전자 한 쌍의 상동염색체에서 같은 위치에 존재하면서 서로 다른 특성형질을 나타내는 유전자를 확인 후 빈도에 따라 칡소를 판별할 수 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는 특허출원했으며 농가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이성수 가축유전자원센터장은 “지금까지는 칡소 판별 기준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명확하게 칡소를 판별할 수 있게 된 만큼 향후 종축 육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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