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산리 '몬조리물' 무단 매립..맹꽁이가 서럽게 울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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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산리 '몬조리물' 무단 매립..맹꽁이가 서럽게 울고있다.."
  • 고현준
  • 승인 2019.07.0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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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김경배 씨 제보, 'I랜드 소유로 알려진 임야, 멸종위기종 맹꽁이 사라질 위기 처해'
깨끗하게 매립된 현장(사진 김경배 씨 제공)

 

 

에전의 모조리물 모습이다(사진=김경배 씨 제공)

 

 

난산리 자연연못인 ‘몬조리물’이 파헤쳐지고 돌로 매립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제2공항 예정부지에서 500m떨어진 곳에 있는 난산리 자연연못이 개발업자에 의해 파헤쳐지고 돌로 매립되어 버린 상황을 동영상과 사진으로 찍어  지역주민인 김경배 씨가 이를 본지에 제보해 왔다.

김경배 씨는 “설촌역사가 800여 년에 이르는 마을 난산리, 그 옛적 마을설촌의 첫번째 조건은 물이었다”며 “ 난산리의 여러 자연 '못'(연못)중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던 '몬조리물'이 파헤쳐지고 돌로 매립되어 버렸다”며 안타까워했다.

특히 “이곳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인 맹꽁이의 집단 서식처이기도 했다”는 것.

 

 

김경배 씨에 따르면 '몬조리물'은 마을주변에 산재해 있던 여러 못 중 가장 수량도 많고 못을 둘러싸고 있던 아름드리 후박나무와 팽나무,참식나무, 구찌뽕나무,백량금 ,콩란 외에도 수 많은 수생식물을 안식처 삼아 온갖 새들과 참개구리,물방개, 거머리, 잠자리유충 등 뭇 생명들이 공존해왔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난산리 주민들 또한 여기 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가축들도 키우며 삶을 이어가고 후손들을 키워왔습니다. 해안가 마을들에는 용천수가 사람들의 생명수였고 중산간 마을들은 이런 '못' 들이 사람들의 생명수였다“는 얘기다.

김경배 씨는 ”이렇듯 제주의 '못' 들은 크게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자연과 사람이 공존해온 걸 한눈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제주 속 진짜 제주' 인 것“이라며 ”아무리 아름다운 자연도 그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더불어 살아온 사람들의 삶의 모습들이 투영될때 더욱 값어치 있고 소중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씨는 ”날벼락 같은 제2공항 발표로 4년 전 부터 말로는 표현 못할 고통들을 겪고 있고, 공군기지가 목적일 뿐인 제2공항이 들어서면 모두 피눈물을 흘려야 할 사람들이 사는 마을에서 한마디 상의도 없이 너무도 잔인한 일을 벌였다“며 분노했다.

”제2공항 예정부지와 불과 500m 정도거리 인 이곳은 공항이 들어서면 사람도 자연도 살아가기 쉽지 않을 곳인데, 앞서서 미리 잔혹하게 죽임을 당한 것“이라며 ”이런 학살을 막기 위해, 조상님들의 삶의 흔적들을 지켜내고 ,고향을 지켜내기 위해 제2공항을 반대하며 목숨을 건 단식투쟁까지 해온 마을주민에겐 얼마나 큰 상처이겠느냐“고 강조했다.

 

 

자연 '못'의 식물들과 뭇 생명들은 한번 훼손되고 죽임을 당하면 원상 복구가 불가능하다.

길옆이라서 사람들 눈에 잘띄던 몬조리물이 이렇게 아무 일도 아닌 듯 허망하게 메워지고도 아무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면 나머지 남아있는 마을주변 못들 또한 모두 아무일도 아닌듯 사라질것이 가장 우려스럽다는 지적이다.

김 씨는 ”이 일은 비단 난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제주의 모든 마을들에 있는 못들은 그 마을의 설촌역사와 함께 하기 때문에 이런 자연유물들이 사람들의 욕심과 무관심속에 더 이상 학살되고 사라지지 않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몬조리물로 알려진 성산읍 난산리832-2번지 일대는 지목이 임야로 매립되기전 아름다웠던 사진과 매립된 후에도 멸종위기종인 맹꽁이들이 죽기 직전 본능에 따라 돌속에서 울어대는 경악스럽고 눈물나는 동영상도 있어 슬픔을 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토지 소유자로 알려진 I랜드에 문의해 본 결과 ”이 토지는 I랜드 소유가 아니“라고 답했다.

토지소유자가 법인이 아닌 개인명의로 돼 있기 때문이다.

이 토지소유자인 S관광 K대표이사에게 문의한 결과 ”이곳은 친척이 맡아 경작을 하던 곳“이라며 ”습지라는 생각을 못하고 정지작업을 했던 것이지만 문제가 있다면 원상복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습지관리 문제에 대해 서귀포시 녹색환경과 관계자는 ”습지보전법상 습지는 서귀포 관내에 126개 있지만 현재 몬조리물은 습지에서 누락된 것 같다“며 ”습지는 제주도가 조례를 통해 습지로 지정돼야 행정에서 관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현장을 한번 가서 소유자가 개발행위를 받았는지의 여부를 알아보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개인 소유 토지의 습지는 절대,상대보전지역으로 지정이 되지 않았을 경우 대처방안이 어렵다는 점에서 앞으로 습지관리를 위해 도에서 조례를 만들어 관리를 해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제주도청 환경정책과는 이에 대해  ”습지는 습지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있지 않을 경우 관리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몬조리물 현장의 문제를 알아보고 앞으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모두 난산리주민 김경배 씨가 전의 몬조리물과 비교해 보내온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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