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관리자와 이용자가 함께 만들어나가는 아름다운 공중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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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관리자와 이용자가 함께 만들어나가는 아름다운 공중화장실
  • 김영롱
  • 승인 2019.07.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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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롱 제주시 경제일자리과 주무관
김영롱 제주시 경제일자리과

제주의 장맛비가 지나가고 진짜 제주의 여름이 시작되면서 전통시장 및 상점가 내에는 여름휴가를 즐기러온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전통시장 내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전통시장 내 공중화장실 관련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청결에 관련된 민원, 휴지 배치가 되어 있지 않는다는 민원, 화장실 변기 고장 민원 등 다양한 민원이 접수되고 있고 제주시는 이러한 민원에 대처하기 위해 공중화장실 점검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특히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공중화장실 등을 대상으로 화장실의 청결상태, 편의용품 비치 상태 등을 집중 점검하고 관리부서에 통보하여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공중화장실 관리자를 대상으로 공중화장실 관리 교육 등을 실시하여 시민들의 이용편의를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그러나 이런 제주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중화장실의 관련 민원은 줄지 않고 있다. 이는 공중화장실의 이용자의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필자가 관리하고 있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내 공중화장실을 직접 방문해보면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하여 매일 청소하고 있는 공중화장실임에도 불구하고 하루가 지나면 밤새 버려진 음식물 찌꺼기와 분리수거가 되지 않은 쓰레기들이 가득하다.

특히 변기 내 양말, 물티슈, 여성용품 등을 넣어 변기가 심하게 막혀 고장이 나거나, 비치되어진 휴지를 가져가버려 다른 이용자가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관리자는 다른 이용객들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신속하게 수리를 하고 화장지를 다시 배치하나, 며칠이 지나지 않아 이용자의 부주의로 또 고장이 나거나 화장지를 가져가 버리는 일이 발생하여 공중화장실의 유지 및 관리에 지나치게 시민의 세금이 낭비되고 있는 실정이다.

공중화장실은 시민 모두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공간으로 시민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깨끗하게 이용해야할 의무가 있다. 우리가 누군가의 집을 방문하여 불결한 화장실을 대할 때 그 사람의 이미지까지 좋지 않게 남게 되는 것처럼 제주의 공중화장실은 제주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한 사람의 시민 의식 없는 공중화장실 이용으로 제주의 이미지를 흐리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고장난명’(孤掌難鳴)이라는 사자성어처럼 손바닥 하나로는 소리를 내기 어렵듯, 깨끗하고 아름다운 공중화장실은 사용자와 이용자가 함께 노력해야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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