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청렴을 통해 배우는 청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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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청렴을 통해 배우는 청렴
  • 김정호
  • 승인 2019.07.0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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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제주시 건설과
김정호 제주시 건설과

청렴은 무엇일까? 사전에서는 청렴을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이라고 정의한다.

우리는 청렴이라는 개념을 사전보다 사전 밖 세계에서 더 많이 직•간접적으로 경험한다. 대체로 우리는 부정부패 관련 뉴스를 통해 ‘청렴하지 않은 것’을 통해 청렴을 배우곤 한다. 좋지 않은 사례를 통해 좋은 사회를 상상하는 격이다. ‘부정부패를 하지 않으면 청렴한 사회다’라는 문장이 그 예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서는 부정부패 사례 없이 청렴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떠올리는 일은 쉽지 않다.

이러한 탓에 우리는 ‘사회 - 부정부패 = 청렴한 사회’라는 공식에 익숙함을 느끼곤 한다. 익숙함은 생활 속 관성을 만들고 오래된 관성은 우리의 창의성을 제한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사회에 관성처럼 남아 있는 ‘사회 - 부정부패 = 청렴한 사회’라는 단단한 공식에 한 형용사를 덧붙여 더 좋은 생각이 들어올 수 있는 틈을 만들고 싶다. 공식의 결론으로 내놓은 ‘청렴한 사회’ 앞에 ‘최소한의’라는 단어를 덧붙이고자 한다.

‘사회 - 부정부패 = 최소한의 청렴한 사회’

사회에서 부정부패를 제거하면 최소한의 청렴한 사회가 나온다는 뜻이다. 즉 부정부패 제거는 청렴한 사회로 가기 위한 최소한의 행위라는 뜻이다. 공직사회에서 부정부패 제거는 무척 당연한 일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청렴한 사회에 갖는 범위를 ‘최소한’에서 ‘최대한’으로 바꿀 수 있는 방향도 생각해야한다. 청렴한 사회에 하루 빨리 가 닿으려면 올곧은 마음은 물론 창의적인 생각도 필요하다. 부정부패 제거 이외로 우리는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공직사회 내에 오랫동안 있어 왔던 여러 관행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이를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정부패를 하지 않는 것에서 더 나아가 청렴을 여러 방면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고정관념 없이 민원인을 대하는 일, 집행했던 사업이 미처 잡아내지 못한 문제를 늘 살펴보는 등이 있다. 늘 올곧은 마음을 가지고 창의성을 발휘해 청렴을 어찌 실천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싶다. 청렴을 통해 청렴한 사회를 떠올릴 수 있는 때를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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