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고로쇠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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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고로쇠나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9.07.09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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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고로쇠나무

 

새봄에만 맛볼 수 있는 물 하면 고로쇠수액이 떠오른다.

나무들은 겨울이 되면 얼어 죽지 않기 위해 식물체에서 물을 다 빼어버린다고 한다.

그런 후 봄이 되면 나무들은 다시 물을 채운다.

고로쇠나무(단풍나무과)는 다른 식물에 비해 물을 빨아올리는 양이 많아 새봄이 오기 직전인 2월 하순 나무줄기에 구멍을 뚫으면 그 구멍으로 수액이 밖으로 흘러나온다.

고로쇠나무 수액이 건강에 이로울 것이라고 생각을 하여 음용 수처럼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

고로쇠나무의 수액을 졸이면 달콤한 시럽이 되는데 이를 Maple Syrup이라고 한다.

최초로 단풍나무과 식물들이 수액을 채취하여 시럽을 만든 사람들은 아메리카 원주민들이라고 한다.

이 지역에는 단풍나무들이 많아 수액 채취가 쉬웠고 이 수액을 사용하여 음식을 조리하는데 이용하였다고 한다.

 

아메리카대륙이 발견 된 후 수 많은 사람들이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주하면서 단풍나무과 식물에서 수액이 다량으로 채취되었고 제취된 수액을 가지고 Maple Syrup을 만들어 음식 조리 시 사용을 하였다고 한다.

단풍나무가 많은 캐나다에서는 Maple Syrup 제조가 성하여 큰 산업으로 발전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수입품인 설탕을 대체하기 위해 Maple Syrup을 제조하는 연구가 1960년대부터 활발하게 전개 되면서 고로쇠 등 단풍나무과 식물들이 전국의 산야에 식재를 했다고 한다.

고로쇠 수액은 초기에는 산지가 있는 일부 지역 사람들만 음용을 하였는데 Well-being이 사람들이 살아가는 근간이 되면서 현재는 새봄이 되면 전국적으로 음용을 하는 대표적인 음용 수가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고로쇠 수액 체취로 이름이 난 지역은 지리산 지역일대이다.

 

고로쇠 수액 채취는 우리고장 제주에서는 2월 초순부터 시작을 한다.

고로쇠수액의 맛은 지역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 자연환경의 차이인지 수종의 차이인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고로쇠수액에는 칼슘, 마그네슘 등 미네랄이 풍부하지만 약간 비릿한 냄새가 나고 당분이 많아 달콤하다.

고로쇠 수액은 금방 상하므로 열처리를 안 하면 보관이 어려운 수액이다.

건강에 좋다고는 하지만 과학적으로 규명된 것은 아니라고 한다.

단지 미네랄이 풍부하니 건강에 이로울 것이라고 생각을 할 정도이다.

고로쇠나무.

고로쇠나무는 단풍나무과 단풍나무속의 낙엽 교목이다.

다른 이름으로 고로실나무, 오각풍, 수색수, 색목 등으로 불린다.

예부터 ‘뼈에 좋은 나무’라 하여 骨利樹(골리수)라 불리다가 이 말이 고로쇠가 되었다 하는데 우리말에 ‘고로쇠’라는 말이 있어서 이를 그 음가가 비슷한 한자로 骨利樹라 표기하였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생을 하며 해발이 높은 고지의 계곡에 군락을 형성하고 있는데 습하고 그늘진 곳에서 잘 자란다.

지역에 따라 자라는 고로쇠나무가 다른데 고로쇠나무종류에는 왕고로쇠, 우산고로쇠, 산고로쇠, 집게고로쇠, 붉은고로쇠 등이 있다.

고로쇠 품종에 따라 그 수액의 맛이 조금씩 다르다고 한다.

꽃은 4∼5월에 새로 난 햇가지 끝에 어린잎과 함께 작은 꽃이 잎보다 먼저 연한 노란색으로 핀다.

암꽃과 수꽃이 한 나무에서 피고 쟁반처럼 퍼진 꽃대가 나와 꽃대 끝마다 꽃이 달린다.

잎은 마주나고 둥글며 대부분 손바닥처럼 5갈래로 갈라지고 잎 끝이 뾰족하며 잎자루가 길고 뒷면 잎맥 위에는 가는 털이 있다.

줄기는 어린 나무일 때는 푸른빛이 도는 회색을 띠고 세로로 옅게 갈라지며 나무의 연륜이 더할수록 짙은 회색이 되고 키는 20m 정도 자라며 대부분 가지에 털이 있는데 잔가지에는 털이 없다.

열매는 10월경에 곤충 날개처럼 생긴 긴 타원형의 날개 2개가 붙은 납작한 열매가 자줏빛 도는 노란 갈색으로 여문다.

날개 위쪽에는 씨앗이 들어 있고 익으면 씨앗들이 가까운 곳으로 날아간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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