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좀씀바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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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좀씀바귀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9.07.1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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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좀씀바귀

 

자세히 봐야 예쁘고 오래 봐야 사랑스러운 식물들이 있다.

사람들은 이러한 식물들을 야생화, 들꽃, 잡초라고 말한다.

야생화나 들꽃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꽃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일게 분명하다.

 

일부 식물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잡초. 제주어로 검질이라고 생각을 한다.

하루하루 생활이 고달픈 사람들은 길가에 핀 들꽃에 대해 아무런 느낌도 없고 관심을 두지도 않는다.

눈에 띄지 않게 숨어 피는 들꽃 중에 자세히 들여다보면 귀엽고 사랑스러운 들꽃들도 있다.

 

원예종이나 재배종에 비해서 화려하지 않아 꽃이 작고 볼품없게 보이므로 대부분 사람들은 들꽃에 관심을 두지 않을 뿐이다.

사람들이 식물을 볼 때 대부분 먼저 꽃을 본다.

꽃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한라산 산철쭉을 보기위해서 힘들게 산을 오르고 유채꽃이 피었다고 해서 비행기를 타면서 제주로 온다.

 

그 외에도 코스모스, 벚꽃, 해바라기, 튜울립, 국화꽃, 수국 등이 피면 전국 각지에서는 꽃에 알맞은 축제가 열린다.

국가적인 축제로 세계 꽃 축제도 열린다.

식물들은 꽃을 피워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나보다.

 

식물의 생식기관은 꽃으로 꽃 중에는 양성화(암술과 수술이 한꽃에 있는 꽃)와 단성화(암꽃과 수꽃이 따로 피는 꽃)가 있다.

식물들이 꽃을 피우는 목적은 수정하고 씨앗을 만들어 자손을 남기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다.

식물들이 수정을 하는 방식들도 다양하다.

 

수정을 위해 곤충을 이용하는 식물들도 있고 바람을 이용하는 식물들도 있다.

곤충을 매개로 하는 식물들은 화려한 꽃, 짙은 향기, 달콤한 꿀 등을 갖고 있다.

꽃이 화려하지 않은 식물들은 곤충을 부르기 위해서 헛꽃(수국, 산수국, 분당나무, 바위수국, 등수국, 성널수국...)을 만들기도 한다.

우리나라에는 5,443종의 식물들이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식물들이 살아가는 방법도 식물 개개에 따라 주어진 환경에서 적응하면서 자라고 있다.

사람들은 식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식물들도 동물들처럼 어울려서 살아간다.

 

식물들은 생김새가 닮은 식물들끼리 가까이 살면서 사람이나 동물들의 눈에 덜 띄게 하여 사람들이나 동물들에게 뽑혀나갈 확률을 낮추면서 서로 상부상조하면서 살아간다.

동물이나 식물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갈 때 더 안전하고 풍요로울 수 있다는 걸 보고 사람들도 어울려서 살아갈 때 더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한다.

동글동글 귀여운 잎에 노란색 꽃이 앙증맞게 피는 들꽃을 우리 주변에서 봄부터 여름까지 흔하게 볼 수 있다.

 

좀씀바귀다.

좀씀바귀.

좀씀바귀는 국화과 선씀바귀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씀바귀는 나물로 먹을 때 쓴맛이 나는 식물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좀씀바귀는 씀바귀 종류 중 작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 둥글잎씀바귀, 둥근잎씀바귀라고 부른다.

좀씀바귀라는 이름은 생소하지만 길가에 오밀조밀 모여서 피어있던 노란 꽃을 생각해 보면 아 그 꽃이 좀씀바귀구나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좀씀바귀는 덩굴성이라 보통 지면에 이불처럼 뒤덮는 형식으로 자라고도 번식이 무척 잘 되는 식물로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이다.

 

꽃은 4∼7월에 노란색으로 머리 꽃 같이 생긴 둥근 꽃이 긴 꽃줄기에 핀다.

잎은 어긋나고 넓은 타원형으로 둥글고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줄기는 10cm정도 자라고 땅속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번식한다.

열매는 한여름에 익는데 수과(瘦果 : 성숙해도 열매껍질이 작고 말라서 단단하여 터지지 않고 얇은 열매껍질에 싸인 민들레 씨와 같은 열매)로 부리가 있고 날개가 있다.

 

촌각을 다투며 사는 현대인들은 길가에 무슨 꽃이 피어있는지 그 꽃이 얼마나 예쁜지 충분히 보고 느끼면서 감상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게 사실이다.

매일 무심하게 지나치는 길목엔 계절마다 다른 꽃들이 각자 다른 향기와 자태를 뽐내면서 자라고 있다.

자세히 봐야 예쁘고 오래 봐야 사랑스러운 들꽃들을 잠깐이라도 발걸음을 멈추고 둘러보는 시간을 가질 때 힐링은 저절로 찾아 올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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