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휴가는 이색적인 마을 추자도로 떠나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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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휴가는 이색적인 마을 추자도로 떠나보면 어떨까...”
  • 김태홍
  • 승인 2019.07.1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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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식 추자면 부면장 “추자10경 하나하나 눈 속에 담는 장소로 최고”자랑

무더운 여름을 맞이하는 시기가 돌아왔다. 전국 곳곳에서 휴가가는 사람들로 붐비는 시기에 제주에서 가장 이색적인 마을 추자도로 여름휴가를 떠나면 어떨까...

청정자연이 그대로 살아 숨 쉬는 섬 속의 보물섬 추자도는 한반도와 제주 본섬의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제주항에서 북서방으로 53Km 떨어진 섬, 추자도는 상추자와 하추자가 다리로 서로 연륙되어 있고 주변에 사람이 거주하는 유인도 추포와 횡간도를 비롯해 38개의 무인도를 감싸 안고 있는 42개의 군도로 형성되어 있다.

1271년(고려 원종12년)까지는 후풍도(候風島)라 불렸으며 조선 태조 5년 섬에 추자나무 숲이 무성하다해 추자도라 불리게 됐다는 설도 있다. 추자도는 해중도로 관리가 쉽지 않아 관할관청이 수시로 바뀌는 설움을 안고 있는 섬이기도 하다.

1896년 완도군으로 편입됐다가 1914년 제주도로 다시 편입된 이후 지난 2006년 7월 1일 제주특별자치도제 실시로 제주시 추자면으로 소속됐다. 전체 면적 7.05㎢로 6개리에 1,133가구 2,063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333호 사수도 흑비들기, 슴새번식지, 지방문화재 최영장군사당, 추자처사각이 있으며 황사영 백서사건으로 제주도 대정골에 유배된 백난주 마리아의 두 살 난 아들 황경헌의 이야기가 눈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추자도는 청정해역으로 ‘바다낚시의 천국’으로 불리며 감성돔, 참돔, 돌돔, 농어 등이 많이 잡혀 낚시꾼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이런 추자도에 18Km에 달하는 올레 18-1코스가 있다. 짭짜름한 바다 냄새, 한가로이 날개를 펴는 갈매기, 만선의 희망을 싣고 귀항하는 어선, 노을빛에 그을리고 일출에 가슴 붉게 타는 항구, 바다가 외로울까...

밀물과 썰물에 몸을 서로 부딪히며 노래를 불러주는 몽돌 즐비한 장작평사 등 어느 것 하나 자유롭지 않은 것이 없다.

또 멀리서 보이는 수령섬과 염섬, 검은가리, 노린여, 추포도, 횡간도, 미역섬, 흑검도, 구멍섬 외에도 저 멀리 다도해 보길도까지 그 아름다움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특히 추자도에는 자연경관이 뛰어난 나바론하늘길(나바론절벽이라고도 부름)와 사자바위, 말머리형상 등 유명한 곳이 많지만 이 나바론절벽으로 가는 길 절벽에 숨어있는 ‘코끼리' 같은 새로운 암벽 비경(가칭 코끼리바위)이 있다.

추자도를 찾는 사람들은 특히 제주올레18-1코스인 나바론요새로 가는 험한 길을 마다않고 찾지만 이 새로운 비경인 코끼리바위가 새로운 명소로 떠오를 경우 말머리형상, 나바론하늘길 등과 함께 또 하나의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바위는 바다로 향해 서 있는 바위절벽으로 이를 사진으로 찍고 보면 코끼리의 눈이 선명하고 특히 길게 바다를 향해 늘어선 코가 바닷물을 빨아들이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또 오는 27일 제주↔추자 간 운항선인 ‘퀸스타2호’에 제주도민 100명을 대상으로 무료 승선 이벤트를 실시한다.

씨월드고속훼리주식회사의 ▲제주↔추자↔우수영 구간을 운항하고 있는 ‘퀸스타 2호(정원 444명)’는 제주~추자를 1시간에 운항하는 쾌속선으로 이번 무료 승선 이벤트는 제주↔추자 구간만 적용된다.

퀸스타 2호의 제주출항 시각은 오전 9시30분이며, 제주로 돌아오는 해당 여객선의 추자도 출항 시각은 오후 4시 30분(제주도착 오후 5시 30분)이다.(현지 기상 악화 시 연기 및 취소 될 수 있음)

또 추자도 해설사 동행 투어가 진행된다. 해설사 동행 투어는 약4km(2시간 소요)로 구성되어 추자도 지역주민 해설사들이 직접 안내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번 해설 투어는 추자도 전체를 돌아보는 코스가 아닌, 여름 시즌에 맞춘 코스로 주민들이 직접 구성해 진행, 해설투어는 선착순으로 60명을 신청받아 진행하며, 참가비는 무료로 운영된다.

이번 무료 승선 이벤트와 해설사 동행투어는 제주도민(단체 및 추자 도서민 제외)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18일부터 씨월드고속훼리 제주사업본부 대표전화(064-758-4234)로 예약하면 된다.

무료승선이벤트는 1인당 최대 4명까지 신청 가능하며, 예약 시 신청자 이름과 인적사항(주민번호 앞자리, 전화번호) 등의 정보를 기재하면 된다.

강재식 추자면사무소 부면장은 또 추자10경을 자랑했다. ▲우두일출(소머리모양 우두섬의 해돋이 광경)▲직구낙조(직구섬의 아름다운저녁노을) ▲신대어유(황금어장 신데에서 고기떼가 노는 모습) ▲수덕낙안(수덕섬 절벽에서 기러기가 바다속으로 내려 꽂히는 광경) ▲ 석두청산(석지머리 청도의 푸른 소나무) ▲장작평사(신양포구 장작지의 자갈해변) ▲망도수향(타향에 갔던 추자사람들이 귀향시 먼 수평선에 가물거리는 '망도'(속칭:보름섬)의 모습) ▲횡간추범(횡간도 바다위 흰 돛을 단 범선들이 떠가는 풍경) ▲추포어화(추포도 멸치잡이 어선의 불빛) ▲곽게창파(곽게섬 부근의 푸른 물결이 세상 인연을 지워버릴 듯 무심히 너울거리며 흐르는 모습)를 말한다.

강재식 추자면사무소 부면장

강재식 부면장은 “많은 관광객들이 추자도를 찾으면서 대부분의 일정을 낚시에 초점을 맞추었다”면서 “그러나 앞으로는 추자도의 감추어진 속살인 추자10경을 하나하나 눈 속에 담아 보는 일정을 통해 현대문명의 복잡함에서 잠시 벗어나서 진정한 힐링을 할 수 있는 추자에서의 시간을 가져 보기를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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