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8코스 월평동..'멀구슬나무 군락지' 지정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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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8코스 월평동..'멀구슬나무 군락지' 지정되나
  • 고현준
  • 승인 2019.07.19 10: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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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철 서귀포시 대천동장 '마을과 상의해 적극 추진..' 의사 밝혀

 

제주올레8코스 시작점인 서귀포시 월평동 월평마을은 멀구슬나무(제주어 머쿠실낭) 군락지다.

마을 전체에 분포하고 있는 멀구슬나무는 이 마을이 얼마나 풍요롭고 여유가 넘치는 지를 느끼게 한다.

여름에는 땡볕을 막아주는 그늘이 되어주고 열매는 약재로도 쓰이거나 염주를 만들고 나무는 가구로도 사용했던 우리 선조들이 소중하게 활용해 온 멀구슬나무.

이 월평동 멀구슬나무 군락지가 명월리 팽나무군락지나 위미2리 동백나무 군락지처럼 제주도의 명성을 이어가는 멀구슬나무 군락지로써 새로은 명소가 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우리 주위에 있는 작은 것들도 자세히 살펴보면 뜻밖의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마을을 대표하는 명소로서의 가치도 그만큼 주민들의 어떤 눈으로 우리의 것을 바라보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김상철 서귀포시 대천동장의 의지도 그와 다르지 않았다.

 

김상철 서귀포시 대천동장은 “월평동이 멀구슬나무 군락지로 알려지게 된다면 주민들의 자부심과 함께 마을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마을회 등과 상의해 월평동 멀구슬나무 군락지를 명소로 만들기 위해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멀구슬나무(Melia azedarach)는 낙엽이 지는 활엽교목으로서 잎은 커다란 2-3회 깃꼴 겹잎이다.

이때 각각의 작은잎은 가장자리가 거친 톱니처럼 되어 있으며, 잎 뒤는 황색을 띠고 있다. 초여름이 되면 엷은 자색 꽃이 잎겨드랑이에 원추꽃차례를 이루면서 달리는데, 각각의 꽃은 5-6개의 꽃잎을 가지고 있다.

열매는 핵과로 9월에 황색을 띠면서 익는다. 주로 촌락 부근에 심는데, 한국에서는 특히 전남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고 한다.

 

멀구슬나무는 즙을 내어 농사용 살충제로, 열매는 약과 염주로, 목재는 간단한 기구를 만들었으며, 다산 정약용선생의 시에도 등장할 만큼 남부지방에서는 흔히 심어 가꾸며 선조들의 생활과 함께한 나무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고창 교촌리 멀구슬나무는 전라북도 고창군 고창읍 교촌리, 고창군청에 있는 멀구슬나무로 2009년 9월 16일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503호로 지정됐다.

이 나무는 멀구슬나무 중 가장 규격이 크고 나이도 많은 편이며, 비교적 북쪽에서 자라는 유일한 고목나무로서, 학술적 가치는 물론 전통 생활에 밀접한 한국의 멀구슬나무를 대표하는 보존가치가 있다는 점에서 천연기념물이 됐다.

서귀포시 월평동 멀구슬나무 군락지도 이처럼 대천동 주민자치센터와 월평동 주민들의 군락지 추진 여부에 따라 소중한 제주도의 새로운 자연 유산 지역으로 재탄생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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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법선 2019-07-19 18:37:05
먹구슬 낭이 제주에만 있는 줄 알아신디
육지에도 싯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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