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센터, 행정복지센터...제주도청과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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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센터, 행정복지센터...제주도청과 ‘엇박자’”
  • 김태홍
  • 승인 2019.08.0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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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 “‘행정복지센터’ 명칭이 바뀐 지가 언제냐..”분통 터트려

제주시 일부 주민센터가 명칭이 바뀌는 곳이 생기면서 제주도청과 엇박자 행보를 보이고 있어 충격이다.

제주도는 지난달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읍·면·동 행정기구 명칭을 읍·면은 ‘사무소’, 동은 ‘주민센터’로 각각 통일한다고 밝혔다.

기존 일부 읍.면과 동주민센터에서 사용하는 ‘행정복지센터’ 명칭은 사용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이는 읍면동 행정기구의 명칭이 통일되지 않아 도민뿐만 아니라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도 많은 불편을 주고 있다는 문제 제기에 따른 것이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4월부터 이와 관련해 도민 의견수렴과 양 행정시·읍면동장 회의를 거쳐 의견을 모았다.

그동안 ‘행정복지센터’ 명칭을 사용하는 읍면동은 한림읍, 구좌읍, 안덕면, 이도2동, 삼도1동, 건입동, 동홍동, 서홍동 등 8개소이며, 해당 기관에서는 명칭이 바뀐 ‘사무소’와 ‘주민센터’를 사용하고 있으며 현판은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교체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 주민센터에서는 모 일간지 행사광고에 버젓이 예전 ‘행정복지센터’명칭을 그대로 사용해 한 시민이 분통을 터트렸다.

기자는 이날 오전 한 시민이 제주시 청사 안내도우미와 옥신각신 하는 것을 목격했다.

이 시민은 도우미에게 한 언론사에서 내보낸 읍면사무소와 동주민센터 행사축하 광고를 보여주면서 “‘행정복지센터’가 맞느냐”면서 “명칭이 바뀐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주시에서는 뭐하는 것”이냐면서 안내 도우미에게 닦달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시민은 “총무과에서 잘못한 것인지 주민센터에서 잘못한 것이냐”며 “총무과가 어디냐“면서 총무과 사무실로 분개한 모습으로 가는 것을 목격했다.

이 문제는 하찮게 여길 수도 있지만 시민들은 행정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특히 행정이 발표한 것은 도민들과의 약속이다. 그러나 일부 주민센터로 인해 행정은 도민들과의 약속을 무시해도 좋다는 심산인지 이해난이다.

고희범 제주시장은 취임하면서부터 줄곧 “제주시 공무원들은 일 잘하고 있어요”라며 입이 닳도록 얘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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