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리 서우봉..수 만송이 해바라기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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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리 서우봉..수 만송이 해바라기 장관”
  • 김태홍
  • 승인 2019.08.0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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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 빛 푸른 청정바다와 어우러져 장관 연출

함덕 서우봉에는 활짝 핀 노란 해바라기 뒤로 에메랄드 빛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제주시 조천읍 서우봉에는 활짝 핀 수 만 송이의 해바라기기가 일렬로 늘어선 광경이 관광객들에게 환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사람들은 꽃을 보면 기분이 참 좋아진다. 꽃이 갖고 있는 아름다운 색감 때문이다. 알록달록 오색빛깔을 자랑하는 꽃들을 보고 있자면 누군가와 달콤한 사랑에 빠지고 싶어진다.

남자들이 여자에게 사랑을 고백할 때 왜 꽃을 바치겠는가. 남자가 무릎을 꿇고 꽃을 내밀며 사랑을 고백하는 순간 여자는 꽃의 컬러와 고백에 감동 받는다. 행여 남자의 고백이 부담스럽고 거절하고 싶어도 꽃을 먼저 받은 여자는 쉽게 거절하지 못한다. 결혼 후 죽도록 후회할지 몰라도…

분명 컬러는 인간의 심리와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어주고 마음을 부드럽게 해주는 긍정의 힘을 갖고 있다. 수백 년간 꽃이 사랑고백의 필수아이템으로 사용되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기분이 울적하고 힘들다면 다양한 컬러의 매력을 발산하는 꽃을 활용해보자.

특히 마음이 어수선하고 집중이 되지 않는다면 노란색 해바라기를 추천한다. 노란색은 학습과 집중에 도움을 주는 색이기 때문이다. 오직 자신을 비추는 태양만을 바라보고 있는 해바라기의 에너지를 받으면 당신의 어지러운 마음이 정리될 것이다.

서우봉은 제주시에서 성산방향 동쪽으로 약 15km지점인 함덕리에 위치해 있다. 서우봉은 해발 111m 높이에 함덕서우봉해변 해수욕장 동쪽 바다와 접해있다.

바다 반대쪽 남사면은 비교적 완만하고, 바다와 접한 북사면은 절벽을 형성하고 있다.

서우봉은 살찐 물소가 뭍으로 기어 올라오는 듯한 형상으로, 예로부터 덕산으로 여겨져 왔다. 동쪽기슭에는 일본군이 파놓은 동굴진지가 규모 있게 남아 있다.

함덕해수욕장 백사장 동쪽 끝에서 시작되는 곳에서 서우봉을 오를 수 있는 산책로가 나 있다. 300여m를 오르다 보면 이 길은 서우봉 둘레길과 산책로로 나뉜다. 둘레길은 왼편으로 바다를 조망하며 가볍게 걸을 수 있게 740여m가 잘 정비돼 있다.

산책로는 더 위로 올라가게 되는데 서모봉과 망오름 주변으로 한바퀴 돌 수 있다. 초입부터 가파른 오르막이지만 막상 올라보면 그리 어렵지 않다.

둘레길을 조성하며 주민들이 새겨놓은 '메께라! 삼춘 왓수광?' '놀멍 쉬멍 줏엉갑서', '졸바로 봥 갑서게 푸더지믄 하영아파' 제주어가 정겹다.

한편 서우봉은 비교적 많이 알려져 있지만 서모봉이라 하면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다. 서모봉은 서(西)쪽에 있는 뫼(山)란 뜻이며 서산(西山)과 일치하는 유래를 안고 있다. 이와 함께 북쪽에도 봉우리가 있으며 이곳에 봉수대가 설치된 것과 관련하여 망오름이라고 불렀었다. 여기에는 풍수지리설 중 서우망월형(犀牛望月形)이라는 내용을 관련시켰다는 내용도 전해지고 있다.

이후 두 오름을 합쳐서 서우봉(犀牛峰)이라고 했는데 이는 두 오름이 합쳐진 모습이 물에서 기어 나오는 물소의 형상과 같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다만 서모봉의 뜻을 헤아리면서 섬의 중심인 제주목(시)을 기준으로 할 때 동쪽에 위치했는데도 서모(西)봉이라고 부르게 된 이유는 알 수가 없다.

아마도 이웃 마을(東)인 북촌의 옛 지명 중 뒷개라는 내용이 있는 것을 참고할 때 방위와 관련한 것이라는 추측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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