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제2공항 추진은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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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제2공항 추진은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하다"
  • 김태홍
  • 승인 2019.08.0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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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수 이사장 "도민 공론화는 대다수 여론이다"강조

제주김대중기념사업회 박희수 이사장(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은 9일 제주도의회 앞에서 제주 제2공항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의 제2공항 추진은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 회원 14명과 문팬 제주대표 김상균씨가 함께 했다.

박희수 이사장은 "제주 제2공항을 일방적 추진하는 국토교통부와 제주도정,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는 도의회, 지역현안에 침묵하는 국회의원들을 보면서 선대 대통령님 유지를 받들고, 공정한 과정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대통령님의 뜻을 받들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제2공항 추진과정은 방향을 결정하고 일방적으로 진행된 비민주적이고 독단적인 방식으로 제주의 환경.생태계 용량을 고려하지 않은 양적팽창 정책이라는 여론이 도민사회에서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2공항 갈등의 원인에 핵심은 공정하지 않은 일방적인 추진에 있다"며 "도민사회 의견을 무시한 일방적인 행정은 우리 선조들이 저항해 왔듯이 제주도민이 결단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제주도민 대다수는 제2공항에 대한 찬성, 반대 여부에 관계없이 도민 갈등해결을 위해서는 도민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대다수"라며 "제2공항 문제를 제주도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2공항 건설을 서두르기 보다는 제2공항이 제주도에 바람직한 것인지, 제2공항 추진 과정에 의문점에 대해서도 철저히 검증하고, 제주도민 스스로가 충분히 숙의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지고, 제주도민이 자기결정권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 주기를 강력히 건의드린다"고 촉구했다.

박 이사장은 "제주도의회는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기관으로서 스스로의 권한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공론화 과정은 집행부뿐만 아니라 의회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주체적 입장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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