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속에서 오존오염 대책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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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속에서 오존오염 대책의 필요성
  • 백승주
  • 승인 2019.08.1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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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주칼럼]혁신적인‘자동차관련정책’ 수립·시행해 나갈 필요가 있다.
대서양 미국 동부 해안의 배 자취(Ship tracks). 미립자의 기후적 영향은 간접적 영향을 통해 기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사진=위키피디아)
대서양 미국 동부 해안의 배 자취(Ship tracks). 미립자의 기후적 영향은 간접적 영향을 통해 기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사진=위키피디아)

 

 

구온난화와 기후변화 속에서 오존오염 대책의 필요성

 

 

백승주 국토개발행정연구소장

 

최근 일사량(日射量)이 강한 한증막 폭염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오존(O3) 발생량이 가장 많은 시점은 6월이나 최근 들어 우리나라의 여름철 평균 오존 농도는 들어 증가추세라고 한다.

사실 오존은 오염원으로부터 직접 배출되는 것이 아니다. 오존은 인간의 활동 등을 통해 대기(大氣) 로 방출된 질소산화물(NOx)이 태양 자외선을 받아 형성된 기체형태로서 2차 오염물질이다.

오존은 오염물질을 정화하고 자외선으로부터 지구의 생명체들을 지켜주는 순기능도 고려해볼 수 있지만, 지표면의 오존은 주로 일사량이 강한 날 배출된 오염물질이 광(光)화학반응을 일으켜 발생한다.

그 농도가 일정 수준이상이면 인간을 비롯해서 생명체의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는 사실이다. 생명체의 특정 세포조직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그렇단다.

특히 오존으로 오염된 공기를 호흡하면 눈과 코에 자극이 가해지고, 호흡곤란, 천식(발작적으로 호흡이 곤란해지는 병),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오존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노출될 경우 폐질환 등이 악화되어 사망할 확률이 높아질 수도 있다.

호흡기질환 외에도 고농도 오존에 노출된 임산부에게는 기형아 출산 확률을 높이고, 당뇨병 환자에게는 혈당수치를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바 있다.

오존은 입자형태를 띤 미세먼지와는 달리 기체형태여서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은 실효성이 크지 않다. 따라서 그 대안은 실외활동을 자제해서 오존의 피해를 줄이는 수밖에 없다.

오존 오염은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가 주된 원인자이고, 특히 요새처럼 여름철이 길어지고 기온이 높아지면 오존이 발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고 한다.

햇빛이 강하고 기온이 높을수록 그 농도 또한 높아진다고 한다. 특히 도시지역 열섬현상(다른 지역보다 도심지역의 온도가 높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인해서 오존문제는 더욱 간단치 않다.

도시지역 기온이 높아지면 사람들의 에너지 소모량이 늘어나고 열이 실외로 방출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시지역 인구밀도가 높으면 오존농도도 그에 비례하여 올라가게 마련이다.

오존은 생뚱맞게도 미세먼지를 생성하는데 거들기도 한다. 즉, 대기 중 오존이 질소산합물(NOx)과 반응하게 되면 2차 미세먼지가 발생한다.

오존의 강한 산화력은 건물과 자동차 등을 부식(腐蝕)시켜 미세먼지 배출을 더욱 촉진시키기도 한다. 한마디로 오존은 미세먼지의 재료인 동시에 미세먼지 발생의 촉진제인 셈이다.

문제는 오존발생을 야기 시키는 질소산화물은 주로 자동차의 배기가스와 공장의 연소과정에서 배출된다는 것이다. 질소산화물 중 오존 생성에 직접 관여하는 물질은 이산화질소(NO2)이다.

대기 중에 떠다니는 이산화질소가 강한 태양에너지에 노출되면, 이것이 일산화질소(NO)와 산소(O)원자로 분리되고, 이렇게 분리 생성된 산소원자는 주위의 산소분자와 반응해서 오존(O3)를 생성한다는 것이다.

국립환경과학연구원에 따르면, 첫째로 질소산화물 배출하는 우두머리 주범 중 하나는 도로운행 자동차다. 이런 자동차가 배출하는 질소산화물은 전체 배출량 중 30% 이상을 차지하고, 그중 경유차의 그것은 매우 높다.

특히 경유는 질소산화물을 많이 배출하는 유종(油種)인데다가, 실제 주행하는 경유차의 오염물질량은 다른 차에 비해 더 많다. 경유차에 매연저감장치를 장착하더라도 관리가 부실하게 되면 오염물질 배출이 더 악화된다.

둘째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도 오존 발생이 다음으로 큰 주범이다. VOCs는 끊는 점이 낮아 쉽게 기체로 이동하는 탄소함유화합물이다.

VOCs는 자동차에서 상당량이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배출량의 50% 이상은 유기용제, 즉 ‘벤젠 등 다른 물질을 녹일 때 사용하는 화학물질로서 페인트, 도료, 인쇄, 금속세척 등에 사용’에서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셋째로 미세먼지와 마찬가지로 중국 등 해외로부터 이동해온 물질이 제주 오존농도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열려져 있다.

그동안 정부 차원에서는 질소산화물과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의 물질 배출을 ‘대기환경오염법’에 따라 관리하는 차원에서 오존 문제에 대응해 왔다.

오존·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에 대한 경각심이 증가함에 따라 오염물질 관리기준도 점차 강화하는 추세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는 오존 예·경보제도를 통해 고농도 오존 발생에 대처해 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세먼지 문제에 비해 오존 문제에 대한 행정의 경각심이 미세먼지 문제보다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특히 오존은 눈에 보이지 않고 지속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이다. 오존의 경우 바로 체감하는 위험이 아니다보니 행정이나 시민들의 관심도 떨어져 있다.

특히 행정도 노후 경유차 도심 진입금지, 공공주차장 폐쇄 등 강제성을 띠는 조치를 하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와는 달리, 오존 주의보 상황에서 실외활동 자제와 대중교통 이용 협조요청에 급급해 있다.

생각건대 앞으로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가 예측을 불허할 전망이다. 이런 점에서 오존문제 또한 간단치 않다.

특히 오존·미세먼지는 서로 연관되어있는 오염원이라는 점에서 간과할 수 없는 현안으로 부상되어 있다.

행정은 어느 하나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도심지역에서는 불가피하게 가중될 수밖에 없는 대기오염물질을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차원에서 대처해 나가야 한다. 혁신적인‘자동차관련정책’도 수립·시행해 나갈 필요가 있다.

마찬가지로 도시민들 또한 환경보전의 파수꾼으로써 제반 대기오염원을 줄여나가는 실천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특히 제주는‘청정제주’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존·미세먼지 등의 생성원인과 전망에 대한 장기적 연구체제와 그에 따른 비전을 제시해 나갈 필요성이 어느때보다 커졌다고 할 것이다.

 

필자소개

대정읍 신도리에서 태어났다.

고려대에서 법학, 한국외국어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법학자로 고려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근무, 재경 대정포럼 회장, 한국사회복지법인협의회 법률전문위원, 재경 오현고 장학재단 설립상임이사·감사, 고려대 지방자치법학연구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고려대에서 행정법, 토지공법, 환경법 등을 강의했다.

지난 2007년 C&C 국토개발행정연구소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제주개발과 행정, 환경 문제에 집중 연구하고 있는 백승주 박사는 현재 제주도의회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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