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백주노산주..종달리 본향당(뒷동산당)
상태바
[향토문화]'백주노산주..종달리 본향당(뒷동산당)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19.08.13 06: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옥색저고리는 남신(男神, 명오안전), 색동저고리는 여신(女神, 명오부인)..생산․물고․호적을 관장

종달리 본향당(뒷동산당)

위치 ; 종달리 지미봉 남쪽 해안도로변 길 북쪽 밭
시대 ; 조선~현대
유형 ; 민속신앙(본향당)

 

 


종달리 본향은 '뒷동산당'이라고도 한다. 마을 북쪽에서 해안도로로 진입하여 200m 남짓 들어가면 도로에서 밭 하나 건너 잘 보이는 가까운 곳이다. 경작지의 경계 돌담 가까이에 슬레이트 지붕으로 당집을 마련하였다.


단일공간으로 되어 있는 당집 안에 들어서면 북쪽 벽에 붙여 계단처럼 2개의 단을 만들었는데 아랫단에는 촛대와 같은 제구들을 놓고 윗단에는 상자가 놓여 있다.

상자 속에는 옥색 저고리와 색동저고리를 입힌 신상 2위를 모셨다. 옥색저고리는 남신(男神, 명오안전), 색동저고리는 여신(女神, 명오부인)으로 보이나 다른 사진에서는 두 신위 모두 색동저고리를 입힌 경우도 있었다.

모시는 신이 '백주노산주'라고도 한다. 모두 생산․물고․호적을 관장하는 본향신이다. 온평리에서 가지갈라온 당이라고 하며 ‘안카름산짓당’을 함께 모셨었다고도 한다.


좌우 벽에 홰를 설치하여 물색을 가지런히 걸어두었으며 명실은 신상 곁에 두었다. 이 당에서는 지전을 볼 수 없었다.

그 대신 하얀 헝겊(속칭 ‘시라목’)에 축원하는 이의 주소와 이름을 적어 물색 옆에 같이 걸어놓았는데 이것이 다른 당의 지전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단골은 김씨, 임씨, 고씨이며, 제일(祭日)은 1월 4일(과세), 7월 14일(마불림)이다. 신과세제는 초나흘부터 초엿새까지 사흘 동안 제를 모신다. 다른 지방에 나가 살고 있는 사람들도 모두 이 기간에 찾아온다고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