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산초나무가 서있는 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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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산초나무가 서있는 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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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1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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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산초나무가 서있는 연못

       
       

산초나무가 서있는 연못 1

 

 

연못 가장자리 억새 사이에서 산초나무가 삐죽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가지 끝마다 편평한 꽃차례를 만들어놓았더군요.

 

 

산초나무가 서있는 연못 2

 

 

산초나무는 산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낙엽활엽관목입니다.

줄기에 가시가 엇갈리게 달려있지요.

꽃은 암수딴그루로 8-9월에 연한 녹색으로 피어납니다.

 

 

산초나무가 서있는 연못 3

 

 

자그마한 수꽃들이 모여 핀 꽃차례로 곤충들이 요란하게 모여듭니다.

 

 

산초나무가 서있는 연못 4

 

 

앗, 특이한 향을 지닌 잎이 누군가에 의해 해를 입었습니다.

더 자세히는 애벌레가 갉아먹은 흔적이지요.

 

 

산초나무가 서있는 연못 5

 

 

잠시 고개를 돌려 다른 가지를 바라보는데 뾰족한 가시가 엇갈려난 짙은 갈색 줄기 옆쪽에서 짙은 녹색을 자랑하는 잎 위에 새똥처럼 보이는 것이 달라붙어 있습니다.

 

 

산초나무가 서있는 연못 6

 

 

꽃차례를 찾아 헤매던 개미가 그 잎으로 은근슬쩍 다가갑니다.

역시나 새똥이 아니라 호랑나비 애벌레였습니다.

아직 크기가 개미와 비슷해 보이니 얼마나 작은지 짐작이 가시지요?

 

호랑나비 성충은 연 2-3회 나타나는데 봄형은 4월 초순~5월, 여름형은 6~10월에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산초나무, 초피나무, 황벽나무, 머귀나무 등 운향과(Rutaceae)식물에 알을 낳습니다.

혹시 호랑나비가 날아다니다가 운향과 식물에 잠시 머물렀다면 알을 낳았을 가능성이 크지요.

사진의 애벌레는 2령 정도 된 애벌레인데 종령애벌레가 될 시기엔 몸 색이 짙은 녹색으로 변하고 돌기도 없어집니다.

 

 

산초나무가 서있는 연못 7

 

 

꽃이 한창인 산초나무에 호랑나비 애벌레가 깃들었네요.

가시 뾰족한 산초나무가 품은 곤충이 이외에도 몇이나 될까 궁금해집니다.

 

 

산초나무가 서있는 연못8 1

 

 

아, 산초나무 너머로 활력으로 가득 찬 여름 풍경이 펼쳐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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