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가시 돋친 덩굴과 애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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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가시 돋친 덩굴과 애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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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17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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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가시 돋친 덩굴과 애벌레

       
       

청미래덩굴과 청띠신선나비 1

 

제주조릿대 무성한 틈에서 가시 돋친 덩굴줄기가 비쭉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줄기에는 덩굴손이 치렁치렁 늘어져 있었지요.

 

 

청미래덩굴과 청띠신선나비 2

 

 

그런데 덩굴손과 마주한 잎이 찢긴 것인지 심하게 상처 입은 모습으로 매달려있네요.

 

 

청미래덩굴과 청띠신선나비 3

 

 

그 밑 부분 잎 또한 상처를 입었는데,

글쎄 잎 뒷면에 매달린 애벌레가 잎 가장자리를 야금야금 갉아먹고 있는 것입니다.

 

 

청미래덩굴과 청띠신선나비 4

 

 

붉은 빛깔이 감도는 몸에 무섭게 생긴 돌기들이 빼곡히 돋아나 있는 애벌레가 먹성이 참 좋기도 합니다.

 

 

청미래덩굴과 청띠신선나비 5

 

 

잎을 열심히 갉아먹던 애벌레가 갑자기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사람을 감지했는지 갑자기 잎 뒷면으로 몸을 숨기고는 잔뜩 웅크리더군요.

다름 아닌 ‘청띠신선나비’ 애벌레였습니다.

 

 

청미래덩굴과 청띠신선나비 6

 

 

청띠신선나비 성충은 한 해에 1~3번(6~9월) 나타납니다.

애벌레의 먹이식물이 백합과(Liliaceae) 식물인 청미래덩굴과 청가시덩굴이지요.

그래서 나비가 나타나는 시기에 먹이식물을 살펴보면 알과 애벌레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청띠신선나비는 애벌레의 모습뿐만 아니라 성충일 때의 모습도 특이합니다.

날개를 펼치고 있으면 날개 윗면에 청색무늬가 있어 날개 바탕이 어두운 빛깔이어도 돋보이는 반면 날개를 접고 나무줄기에 매달려있으면 날개 아랫면이 나무껍질 색과 비슷하여 쉽게 알아보기가 어려워지거든요.

청띠신선나비는 요즘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나비 중 하나입니다.

 

 

청미래덩굴과 청띠신선나비 7

 

 

한편 요즘 청미래덩굴 줄기에는 동그란 열매들이 주렁주렁 매달려있습니다.

아직 설익어 풋풋한 녹색을 띠고 있지만 가을이 되면 붉은색으로 익어 그 모습이 아주 곱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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