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갤러리, 2019 엔터 아트페어(ENTER Art Fair 2019)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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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갤러리, 2019 엔터 아트페어(ENTER Art Fair 2019) 참가
  • 고현준
  • 승인 2019.08.2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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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9일(목) – 9월 1일(일), 덴마크 코펜하겐 레프살렌(Refshaleoen)
박서보(b.1931) <Ecriture (描法) No. 171125> 2017 Mixed media with Korean hanji paper on canvas 130 x 90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사진: 박서보 스튜디오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국제갤러리는 오는  29일부터 9월 1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2019 엔터 아트페어(ENTER Art Fair 2019)에 참가한다.

올해 첫 포문을 여는 제1회 엔터 아트페어는 코펜하겐 북동부 항만 구에 위치한 섬이자 한때 세계 최대 조선소의 본거지였던 레프살렌(Refshaleoen)에서 약 900평(3,000m²)의 대규모 텐트 전시장으로 선보인다.

레프살렌은 신흥 문화지구로 개발되며 기존의 낡은 창고와 공장 건물이 현대미술을 소개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로 재탄생했다.

전세계 12개국 16개 도시 29개 갤러리가 집결하는 이번 엔터 아트페어에 국제갤러리가 아시아 갤러리로서는 유일하게 참가한다.

엔터 아트페어는 3D 가상현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셜네트워크 플랫폼 ‘아트랜드(Artland)’와 협업, 실제 전시 경험에 가상현실 경험 서비스를 더한다는 점에서 여타 국제 아트페어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하종현(b.1935) <Conjunction 18-53> 2018 Oil on hemp cloth 162 x 130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독립 큐레이터 아이린 캄폴미(Irene Campolmi)는 관객들을 작품과 아이디어, 시간과 장소에 연결할 수 있는 잠재적 공간으로서 ‘가상의(virtual)’ 개념을 강조한 프로그램 《An Endless ‘Present’》를 선보인다.

또한 가상현실 및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엔터.VR(ENTER.VR)’ 섹션도 마련됐다.

아울러 4일에 걸쳐 진행되는 엔터 아트페어는 폐막 이후에도 부스를 둘러보는 가상현실 서비스가 온라인 플랫폼에서 1년간 제공된다.

아트페어 시스템에도 최첨단 디지털 경험 기술이 반영, 시대 변화의 흐름에 발맞춘 엔터 아트페어는 많은 미술애호가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한국-덴마크 수교 6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국제갤러리는 엔터 아트페어의 참가를 통해 양국 문화교류를 위한 긍정적이고 유의미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갤러리 부스에서는 한국 작가들과 스칸디나비아 예술가들의 작품을 고루 선보일 예정이다.

엘름그린 & 드라그셋(b. 1961, b. 1969) <Highway Painting, No. 6> 2019 Paint on asphalt, aluminum 205 x 105 x 8 cm Courtesy of the artists and Kukje Gallery 사진: Elmar Vestner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최근 국내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개최한 한국 화단의 대표 작가 박서보와 하종현의 단색화 작품을 필두로, 북한 자수공예가들과 협업한 중진작가 함경아의 자수 회화 연작 등 주요 작품들이 장식된다.

스칸디나비아 예술가들의 작품으로는 엘름그린 & 드라그셋과 수퍼플렉스의 작품이 소개된다.

베를린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듀오 엘름그린 & 드라그셋의 <Highway Painting, No. 6>(2019)는 올해 3월 작가의 국제갤러리 개인전 《Adaptations》에서 선보인 신작으로, 산업 재료인 아스팔트를 직사각형의 캔버스 형태로 제작한 후 실제 도로 표식에 쓰이는 페인트를 활용한 작품이다.

함경아(b.1966) <What you see is the unseen / Chandeliers for Five Cities SK 04-02> 2017-2018 North Korean hand embroidery, silk threads on cotton, middle man, smuggling, bribe, tension, anxiety, censorship, ideology, wooden frame, approx. 2000hrs/1person 195 x 142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미니멀리즘적인 기하추상을 연상케 하는 ‘Highway Paintings’ 연작은 도시사회에서 통용되는 기호를 색다른 시각으로 해석하여 공공장소가 어떻게 재구성 및 재정의되는지 질문한다.

아울러 야콥 펭거(Jakob Fenger), 브외른스테르네 크리스티안센(Bjørnstjerne Christiansen), 라스무스 닐슨(Rasmus Nielsen)이 1993년 결성한 덴마크 3인조 작가그룹 수퍼플렉스의 <Après Vous, Le Déluge / Year 2301, 6.8 meter>(2019)도 소개된다.

기후변화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담은 작품으로, 시대를 가늠하는 새로운 눈을 제공하는 것이 현대미술가의 역할이라는 수퍼플렉스의 철학이 잘 드러난다.

수퍼플렉스 <Après Vous, Le Déluge / Year 2301, 6.8 meter> 2019 Colored glass, steel brackets, each dash 49.1cm long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사진: 수퍼플렉스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벽면에 새겨 넣은 세 개의 푸른 유리조각은 2015년 파리 기후변화 협약에서 정리한 예상치에 근거하여 향후 기후변화에 따라 상승할 해수면의 높이를 가리킨다.

광주비엔날레, 국립현대미술관, 그리고 도라전망대 등 최근 한국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선보였던 수퍼플렉스는 현재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 개인전 《우리도 꿈속에서는 계획이 있다》(10월 27일까지)를 개최, 2008년 세계 금융 위기라는 구체적인 사건을 매개로 삼아 권력과 자본의 상징성에 대한 내러티브를 엮어낸 작품들을 전시 중이다.

한편 국제갤러리는 오는 9월 3일 양혜규 작가의 개인전 《양혜규: 서기 2000년이 오면》을 개최한다. 지난 25여 년간 서울과 베를린을 오가며 활동해 온 작가의 국내에서 4년 만에 개최되는 전시로, 복합적이고도 총체적인 양혜규의 작업세계를 펼쳐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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