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흘2리 일부 전직이장들은 갈등유발 외부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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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흘2리 일부 전직이장들은 갈등유발 외부세력”
  • 김태홍
  • 승인 2019.08.2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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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동물테마파크반대측, “선흘2리 역대 이장은 선흘2리 주민 아니다”주장

“선흘2리 역대 이장들 대부분은 선흘2리 주민이 아니다!”

선흘2리 1, 2, 3반 반장 및 1, 2, 3반 개발위원 일동과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22일 성명을 통해 이 같이 말하고 “앞으로는 마을의 화합을 말하면서, 뒤로는 주민을 고소하는 정 이장은 당장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성명은 “지난 19일 선흘2리 전・현직 이장들 명의로 제주동물테마파크를 적극 찬성한다는 성명서가 언론에 발표됐다”며 “같은 날 아침, 정 이장이 마을에서 가장 연장자인 이 모 전(前) 이장을 찾아가 제주동물테마파크 찬성 성명서에 사인을 요구하자 이 모 전 이장은 서명을 거부하고 호통을 쳤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현재 선흘2리 마을에서 정 이장과 일명 찬성위원회의 입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한 성명은 “서명에 참여한 전직 이장 7명 중, 현재 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은 단 3명뿐”이라고 밝혔다.

또한 “품위유지의 의무가 있어 집단행동에 신중을 기해야 할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의 공무원이 마을의 갈등을 야기 시키는 이러한 집단 성명에 함께 참여했다는 사실은 심히 유감스럽다”며 “마을총회로 결정된 주민들의 뜻을 무시하고 마을의 갈등을 유발시키는 일부 전직 이장들이야 말로 진짜 외부세력”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성명은 “이름조차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는 성명서로, 선흘2리 주민의 뜻을 왜곡하는 전직 이장들은 사과하라”며 “성명서는 어떤 단체가 자신을 드러내어 일정한 사안에 대해 견해나 입장을 밝히는 것을 말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선흘2리 정 이장은 1979년부터 현재까지 약 40년간 재임한 전·현직 이장들이 참여했다면서도, 구체적인 참여자들은 개인신상정보의 문제로 첨부하지 못했다고 언론에 밝혔다”며 “하지만 본인의 이름조차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는 실체도 없는 성명서가 어떤 진실성과 가치가 있는지 되묻고 싶다. 이는 곧 자신들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을 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드러내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성명은 “당신들이 마을을 진정으로 걱정하는 전・현직 이장이라면, 마을의 총회를 통해 주민들이 결정한 사항을 뒤집으려는 부끄러운 시도를 당장 멈추고, 선흘2리 주민들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 이장은 지난 7월 26일 주민들 몰래 대명과 7억의 마을발전기금을 받고, 마을의 주권을 포기하는 협약서를 독단적으로 체결했다. 그럼에도 부끄럽지도 않은지 오히려 이를 비판하는 현수막을 걸었다는 이유로 주민 2명을 조천 경찰서에 고소했다고 스스로 밝혔다”며 “또한 찬성위원회 위원장 이 모 씨는 모 방송 인터뷰에서 언급한 내용을 문제 삼아, 주민 1명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말했다.

성명은 “마을이장과 찬성위원장 이 모 씨는 압도적인 주민들의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반대 의견이 드러나는 것을 막기 위해 형사소송을 감행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결국 그들이 입버릇처럼 말하던 ‘마을의 화합’은, 그 동안 마을에서 자신들이 누려왔던 ‘기득권의 유지’를 의미하는 것임에 다름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주민들의 분노는 이제 극에 달했다. 마을총회로 결정된 주민들의 의사와는 반대로 대명과 굴욕적인 협약서를 체결하고도 진정한 사과 한 마디 없이, 오히려 주민을 고소하는 이장의 행태를 두고만 볼 수 없다”고 경고한 성명은 “비밀리에 협약서를 체결한 지난 7월 26일 이후 현재까지 마을 리사무소는 굳게 닫혀 있어, 주민들의 일상적인 민원처리나 마을의 행정은 사실상 마비상태이다. 보다 못한 마을 주민들이 조천읍에까지 찾아가 이장의 해임과 문제 해결을 요구할 정도”라고 말했다.

성명은 “주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는 데도 불구하고 기어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냐”며 “혹시 그 자리에서 물러나면 안 되는 다른 이유라도 있는 것인지, 선흘2리 주민들은 정 이장의 잘못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고, 정 이장은 주민들에게 사과하고,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라”며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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