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뇌물 받고 구속됐던 전문가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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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뇌물 받고 구속됐던 전문가 참여”
  • 김태홍
  • 승인 2019.08.2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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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2일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 공청회 개최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참여한 한 전문가가 과거 특정 사업에서 환경영향평가 때 업자로 부터 돈을 받고 구속 수감됐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오후 2시 서귀포시 성산읍 국민생활체육센터에서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는 주민들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공청회는 이상문 협성대 도시공학과 교수 주재로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 홍영철 공동대표와,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성산읍 주민 강석호, 찬성측은 오병관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장 등 3명이 각각 참석했다.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 홍영철 공동대표는 “숨골의 경우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는 8곳을 찾았는데, 저희조사단은 이번조사에서 69곳을 찾았다”며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엉터리임을 지적했다.

홍 대표는 “전략환경영향평가에 참여한 한 전문가는 ‘송아지가 들어갈 수 있어야 숨골’이라고 얘기하고 있다”며 ”과거 특정 사업에서 환경영향평가 때 업자로 부터 돈을 받고 동굴이 가치가 없다 얘기를 해서 구속 수감됐다가 얼마 전에 나왔다“며 ”이런 사람을 써가면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했다. 이게 신뢰성이 있겠냐“고 지적했다.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국토부는 부실 비판과 조작의혹을 받고 있는 2015년 사전타당성용역을 그대로 제시하고, 국토부가 숨기다 공개한 ADPi 보고서를 대안검토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국장은 “전략환경영향평가 조사 범위를 살펴보면 (제2공항은)300m로 돼 있는데, 흑산도공항이나 영남신공항의 경우 2km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국토부가 제2공항 계획을 형식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민 강씨는 “용역에서는 공항 부지 인근에 하도.종달.오조리에 철새도래지만 표기됐다”며 “하지만 공항에서 4km 떨어진 곳에 철새도래지가 있는데 남원으로 표기돼 제대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찬성 측 오병관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장은 “제2공항이 단군 이래 최대 기회임에도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이 반대하며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와 용역진은 주민 요구사항을 검토해 보완이 필요한 내용은 전략환경영향평가 본 보고서에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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