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체오름 북쪽..송당리 푸는체굴(푸는체거멀)
상태바
[향토문화]체오름 북쪽..송당리 푸는체굴(푸는체거멀)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19.08.26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굴이라고 하나 길게 이어지는 것이 아니고 깊은 엉덕 정도이다.

송당리 푸는체굴(푸는체거멀)

위치 ; 구좌읍 송당리 체오름 북쪽
유형 ; 자연유산(천연동굴)
시대 ; 미상

 


푸는체거멀(또는 푸는체굴)은 체오름 북쪽에 있다.

체오름은 한자로 箕岳, 體岳이라 쓰기도 한다. 체오름은 구좌읍 송당리 산62-2와 덕천리 산2번지에 걸쳐 있는 오름으로, 표고가 382.2m이고 비고가 117m이다.

오름의 형태가 북쪽 밑으로 패여서, 마치 '푸는체(키)'나 '골체(삼태기)'와 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오름은 북쪽이 트인 거대한 말굽형 굼부리를 이루고 있고, 굼부리의 규모는 다른 오름과는 사못 다르게 구별된다. 다른 굼부리에 비해 상당히 커서 바닥의 길이가 안쪽까지 최대 500m에 이른다.


이 굼부리는 과거 일본군이 주둔했었다고 한다. 물이 괴어 있는 두 칸으로 나뉘어진 콘크리트 구조물이 있는데 일본군이 주둔하면서 식용으로 사용하였다고 하며, 현재는 우마용수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오름의 진입로인 농장에는 사람이 조성한 정원과 수목원이 있고, 그 안쪽에 있는 동굴이 푸는체굴이다. 동굴이라고 하나 길게 이어지는 것이 아니고 깊은 엉덕 정도이다.

마을 사람들은 '푸는체거멀'이라고 한다. '거멀'은 주변에 비하여 현저하게 낮은 지형을 이르는 말이다. 원래 동굴이었던 곳이 천정이 다 무너져 버리고 일부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엉덕 아래에는 거대한 낙석들이 쌓여 있다. 원래 동굴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동굴 앞쪽에는 바닥이 깨끗이 정리되었고 낮은 바닥의 옆에는 자연석을 갖다 규모있게 쌓아 조경을 하고 여러 가지 나무를 심었다.


2008년 2월 중순 답사 때 보니 엉덕 아래에는 천정에서 흐르던 물이 기묘한 곡선을 이루며 얼어 고드름이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다른 곳보다 훨씬 더 기온이 내려가는 것 같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