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검노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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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검노린재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9.08.26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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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검노린재

 

 

”노린재“하면 곤충이 연상된다.

사람들 가까이에 있으면서 사람들에게 직접,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곤충이다.

”노린재“란 노린재아목에 속하는 곤충 모두를 일컫는 말이다.

 

옛 문헌인 재물보(才物譜)에는 “오이밭에 있는 누른 갑(甲)의 작은 벌레로 오이 잎을 즐겨 먹는 곤충”이라고 했다.

다른 문헌인 물명고(物名考)에는 “오이밭에 있는 누른 갑(甲)의 작은 벌레”라고 적었다.

여기서 “누른 갑(甲)”이란 말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누런색으로 된 딱딱한 껍데기나 게나 거북 · 자라 · 남생이 등의 등껍데기”를 말한다고 했다.

“노린재”란 “누런색의 딱딱한 껍데기를 가진 작은 곤충 종류를 일컫는 말이다.”

 

“노린재”를 지방에 따라서 달리 불리는데 대체적으로 ”노래이, 노레이, 노린재“ 등으로 불리 운다.

”노린재“라는 말이 언제부터 사용되었는지는 확실하지는 않으나 1920년에 출간된 『조선어사전(朝鮮語辭典)』에 ”노린재“라는 말이 들어 있고 ”노린재“ 또는 이와 비슷한 말들을 쓰는 지방이 많은 것으로 보아 그 기원은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노린재“라는 곤충은 입이 흡수형(吸收型)이고 주둥이는 머리의 앞쪽에서부터 시작되며 머리는 넓고 세모모양에 가까운 것이 많다.

날개는 앞날개와 뒷날개의 생김새가 서로 다르다.

몸에는 냄새 샘이 있어서 몸에서 냄새를 뿜어내고 사는 장소도 모두 다른데 땅위에 사는 것도 있고 물속에서 사는 것도 있으며 다 자란 곤충의 길이도 1∼6cm 정도로 크기가 곤충에 따라서 각각 다르다.

 

모양도 납작한 것에서부터 긴 막대모양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가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노린재“과에 속하는 곤충이 37과 300여종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린재“라는 이름을 나무의 이름에 붙인 정확한 이유를 알 수가 없으나 곤충으로서 ”노린재“라고 불리 울 때는 비호감을 가질 수 있는 이름인데 이는 ”노린재“라는 곤충이 사람에게 해를 끼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이다.

그러나 식물 이름에 ”노린재“를 붙이니 정감이 가는 이름이라는 생각을 든다.

 

식물로서의 노린재나무과에 속하는 식물들은 전 세계에 400여종이 분포하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는 1속 6종이 분포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노린재나무과 식물은 노린재나무, 검노린재, 검은재나무, 섬노린재가 대표적인 식물인데 이 중 노린재나무는 전국적으로 분포를 하고 검노린재는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분포를 하며 섬노린재는 제주도에 분포를 하는 제주 특산종이고 검은재나무는 분포도가 희박하여 희귀성이 있는 식물이다.

 

그 외로 흰노린재나무와 사철검노린재나무가 있는데 문헌상으로는 나와 있지만 우리나라 산야에서 실체를 찾아보기가 어려운 식물이다.

노린재나무과 식물에는 상록인 식물도 있고 낙엽인 식물도 있으며 키큰나무(교목)도 있고 떨기나무(관목)도 있다.

 

검노린재.

검노린재는 노린재나무과 노린재나무속의 낙엽 관목이다.

검은색 열매를 맺는 노린재나무 종류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제주도, 충청남도, 전라남도, 경상남도의 바닷가 쪽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꽃은 5~6월에 새 가지 끝에 달리는데 흰색 꽃들이 모여서 핀다.

꽃차례에는 털이 나 있고 꽃받침은 5갈래로 갈라지는데 갈래조각은 달걀모양이다.

 

암술과 수술의 길이가 비슷하고 꽃에서 구수하고 달콤한 향기가 난다.

잎은 달걀모양의 긴 타원형으로 어긋나게 달리고 잎의 끝은 뾰족하며 가장자리에는 날카로운 톱니가 나 있다.

잎의 뒷면과 맥 위에는 흰빛이 나는 부드러운 털이 있다.

 

줄기는 높이 3~5m 정도 자라고 가지는 갈색인데 햇가지는 녹색으로 햇가지에는 가는 털이 있다.

열매는 9~10월에 검은색으로 익는데 열매모양이 달걀처럼 둥근모양이고 씨는 위쪽이 잘록하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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