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후손에 반생태적 도지사가 될 것인지 선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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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후손에 반생태적 도지사가 될 것인지 선택하라..”
  • 김태홍
  • 승인 2019.08.29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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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동물테마파크 반대측 “환경영향평가도 없이 사업자 도와주고 있다”주장

“원희룡 지사는 세계자연유산을 지켜 후손에게 아름답게 물려준 도지사가 될 것인지, 대규모 호텔과 동물원을 유치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재지정을 막은 국내 유일의 반생태적 도지사가 될 것인지를 선택하라”

‘선흘2리 마을회,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29일 오잔 10시 제주도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말하고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청정’과 ‘공존’ 슬로건이 거짓이 아님을 분명히 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27일 마을회관에서 열린 총회에는 마을이 생긴 이래 최대인 138명의 주민이 참여했다”면서 “이장과 극소수 찬성 측 인사들의 조직적인 방해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힘은 대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이 자리에서 지난 7월 26일 정 모 이장이 대명과 독단적으로 체결한 협약서가 무효임(찬성99%)을 결정했고, 협약서 체결 이후 한 달 이상 리사무소를 폐쇄한 채 마을 행정을 마비시킨 정 이장의 해임(97%)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4월9일 총회에 이어 선흘2리 주민들은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에 대해 또 다시 압도적인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원희룡 도지사와 투자유치과는 애초부터 선흘2리 마을엔 찬. 반 논란 따위는 없다”고 말하고 “마을 공식 입장은 ‘초지일관’반대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은 초기부터 공유지 되팔기 논란, 12년이나 지난 환경영향평가 꼼수 인정 논란, 곶자왈 및 생태계 파괴 논란, 세계자연유산 보호 논란, 지하수 오염 논란 등으로 언론의 수많은 질타를 받았다”며 “두 차례에 걸친 선흘2리 주민들의 압도적인 사업 반대 결정과 조천읍 람사르습지도시 지역관리의원회의 사업반대 결정과 70%가까운 제주도민들도 이 사업에 반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원희룡 도지사에게 또 무슨 핑계거리가 남아 있느냐”면서 “제주도정은 주민을 위한 행정의 본질을 망각한 채 사업자의 편에 서서 사업의 승인 시기만을 저울질 해 왔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그러면서 “불법적인 협약서를 체결한 이장과 마을에서 인정받지도 못하는 극소수 찬성 측 주민들의 억지 행태를 질타하기는 커녕, 그 뒤에 숨어 방관한 채 마을의 갈등상황을 유도하고 있다”며 “제주도정의 무능에 대한 제주도민과 언론의 질타 소리는 들리지 않느냐”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들은 “원희룡 도지사는 선흘 2리 주민들에게 사과하고, 대명 동물테마파크 사업 승인을 당장불허하고, 이를 통해 ‘청정’과 ‘공존’의 슬로건이 거짓이 아님을 분명히 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원희룡 지사는 세계자연유산과 동물원 중 하나를 선택하라”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은 과거로부터 물려받은 것 가운데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인정된 것으로서, 현재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고 미래 세대에 물려주어야 할 것으로 인류가 함께 지키고 전승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희룡 지사는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며 “세계자연유산을 지켜 후손에게 아름답게 물려준 도지사가 될 것인지, 대규모 호텔과 동물원을 유치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재지정을 막은 국내 유일의 반생태적 도지사가 될 것인지를 선택하라”고 압박했다.

이들은 “제주동물테마파크사업지는 최근 제주도가 유치하기 위해 적극 노력중인 유네스코 글로벌 국제보호지역 연구. 훈련센터 입주 예정지가 바로 사업지 코앞에서 진행될 예정”이라며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예정지는 또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에서 겨우 약 1.5km, 선흘2리 마을에서는 약 600m인근에 위치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주민들과 도민들은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세계자연유산을 지키기 위해 대규모 개발 사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지만 현재 제주도는 제대로 된 환경영향평가도 없이 이 사업이 진행되도록 사업자를 적극 도와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선흘2리 주민들은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호소한다”며 “세계자연유산 코앞에 들어서게 될 열대 동물원과 대규모 호텔 개발 사업에 대한 유네스코의 입장을 제주도와 선흘2리 주민들에게 분명히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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