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방울새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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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방울새풀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9.09.0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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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방울새풀

 

딸랑딸랑...

누구나 이 소리에 기분좋게 반응을 한다.

소리 중에서 듣기에 아주 좋은 소리가 방울소리인 것 같다.

방울하면 아장아장 걸어오는 귀여운 아기가 떠올리고 크리스마스날 싼타할아버지의 썰매가 떠올린다.

정감이 가는 방울을 동식물 이름에 붙이면 그 동식물은 사람들에게 정감이 가고 호감을 더해줄 것 같은 생각을 들게 한다.

방울새.

방울새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텃새이다.

방울새라는 이름은 울음소리가 ‘또르르륵, 또르르륵’하는 작은 방울소리가 난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김영일(金英一) 작사, 김성태(金聖泰) 작곡의 ‘방울새’라는 동요가 있다.

 

방울새야 방울새야 쪼로롱 방울새야

간밤에 고방을 어디서 사왔니

쪼로롱 고방을 어디서 사왔니

방울새야 방울새야 쪼로롱 방울새야

너 갈 제 고방울 나주고 가렴

쪼로롱 고방울 나주고 가렴.

 

우리말에 방울이 들어 간 말들이 있다.(몇 개를 적어 본다.)

 

귓방울 : 귓불의 방언/ 금방울 : 금으로 만든 방울/ 눈방울 : 눈알.

땀방울 : 물방울처럼 맺힌 땀의 덩이/ 말방울 : 말의 목에 다는 방울

물방울 : 작고 동글동글한 물의 덩이/ 빗방울 : 비가 되어 점점이 떨어지는 물방울/ 솔방울 : 소나무 열매의 송이/ 왕방울 : 큰 방울/ 은방울 : 은으로 만든 방울/ 핏방울 : 물방울처럼 피가 방울져 나온 것/ 방울꽃 : 쥐꼬리망초과의 식물./ 방울뱀 : 살모사과의 뱀/ 방울새 : 되새과의 새/ 구슬방울 : 구슬처럼 맑고 아름다운 방울./ 기름방울 : 기름으로 된 동글동글한 덩이/ 눈물방울 : 방울방울 맺히는 눈물./ 비눗방울 : 동글동글하게 방울이 진 비누 거품/ 이슬방울 : 이슬이 맺혀 생긴 방울. 방울새난 : 난초과의 식물/ 방울새풀 : 볏과의 식물

“방울”이 들어간 말들은 모두 귀엽고 정감이 있고 호감이 가는 말들이다.

 

 

제주도 한라산연구소 고정군 박사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성산일출봉 일대에 서식하고 있는 각종 식물 상을 조사하여 발간한 한라산조사연구보고서(6호)에 기고한 '성산일출봉 천연보호구역의 식물 상'에 따르면 성산일출봉 천연보호구역에는 226종류(분류균)의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성산일출봉에 서식하고 있는 식물 중에서 외래식물은 제주지역에서 관찰된 전체 외래식물 254종류의 9.1%에 해당하는 것으로 한정된 지역에 상대적으로 많은 외래식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했다.

성산일출봉에 서식하고 있는 외래식물 가운데 나한송, 방울새풀, 용설란, 실유카, 수선화, 흰꽃나도사프란 등 6종류는 지방자치단체에서 관광객들이 볼거리를 위해서 탐방로 주변에 조경용으로 심은 것이라고 한다.

세계자연유산지구에 외래수종을 식재한 것에 대해서 사람마다 생각에 따라서 각기 다른 주장이 나올만한 문제이지만 성산일출봉 탐방로 주변에 관광객들의 볼거리를 위해서 심었다면 심기 전에 각종 논의가 있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성산포일출봉 탐방로 주변에 방울새풀을 심었다는 것은 방울새풀이 외래종이지만 관상가치가 있어서 선택했으리라 생각을 하면서 방울새풀이 어떤 식물인지를 소개 해본다.

 

 

방울새풀.

방울새풀은 벼과(Gramineae) 방울새풀속(Briza) 한해살이풀이다.

꽃모양이 방울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 타래피, 방울내풀, 방울피, 방울새라고도 부른다.

방울새풀은 까르르 하고 천진난만하게 웃는 어린아이처럼 보이는 풀이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의 모래가 많은 풀밭에서 잘 자란다.

꽃은 5-6월에 세모모양의 작은 이삭처럼 생긴 녹색 꽃들이 실 같이 가는 가지 끝에 밑으로 처진 모양을 하고 대롱대롱 매달려서 핀다.

잎은 어긋나고 타원모양으로 끝이 뾰족하며 매끈하다.

줄기는 밀생하고 전체가 녹색이며 원줄기가 곧게 자라는데 높이는 10-50cm정도 자란다.

열매는 매끈하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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