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프로젝트]비료 사용에서 수확체감을 겪고 있는 나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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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프로젝트]비료 사용에서 수확체감을 겪고 있는 나라들..
  • 고현준
  • 승인 2019.09.16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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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독일에서의 농장주들은 1980년대에 사용했던 비료 양의 반 정도만 쓰고 있다.

비료 사용에서 수확체감을 겪고 있는 나라들

(수확체감: 일정한 농지에서 작업하는 노동자수가 증가할수록 1인당 수확량은 점차 적어진다는 경제법칙)

 

독일 화학자 Justus von Liebig 가 1847년에 식물이 토양에서 흡수하는 주된 영양소가 무기물 형태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발표하면서, 그는 비료 산업의 발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고, 한 세기 후 전세계가 식량 생산에 대거 진출하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

19세기 동안 식량 생산은 점점 더 넓어지고 있던 개간지역에서 주로 성장했다. 토지의 한계성이 드러나고 수확량 증가가 필수였던 20세기 중반이 되어서야 비료 사용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세계 2차 대전 이후 비료 산업의 성장은 전 세계적으로 대단했다. 1950년과 1988년 사이에 비료 사용량은 1400 만에서 1억 4천 4백만 톤으로 껑충 뛰었다. 이 시기의 놀라울 정도의 성장률은 구 소련에서 1988년에 대대적인 보조금을 중단하자 비료 가격이 세계 시장 수준으로 오른 후부터 가파르게 감소했다.

1990년 이후로 소련의 붕괴와 시장 경제를 바꿔보려는 이전의 노력은 이 전환경제의 시기에서 심각한 경기 침체의 결과를 낳았다. 이러한 변화의 병용 효과는 1988년과 1995년 사이에 구 소련에서 비료 사용이 4/5 감소했다는 것이었다. 1995년 이후로 그 감소 정도는 바닥을 쳤지만 다른 나라, 특히 중국과 인도에서는 증가하여 다시 비료 사용이 회복되는 추세를 보였다.

 

 

세계 경제가 대체로 시골지역에서 매우 도시화된 상태로 발전하고 있음에 따라, 자연적인 영양계가 파괴되고 있다. 전통적인 시골 사회에서는 음식이 지역적으로 소비되었고, 인간과 동물의 배설물은 다시 흙으로 돌아가면서 영양소 순환을 완성시켰었다.

하지만 음식이 생산된 곳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있는 곳에서 소비되는 매우 도시화된 사회에서는 손실된 영양소를 대체하기 위해서 비료를 사용하는 것이 토지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하고 현실적인 방법이다. 그러므로 비료 사용이 도시화의 진행 정도와 함께 성장한다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고 이것은 대부분 지난 60년 동안 집중되어 일어났다.

 

3대 곡물 생산국가인 중국, 인도, 미국은 세계 비료 소비량의 반이 넘는 정도를 차지 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1980년에 비료 사용의 증가가 거의 끝이 났고, 중국의 사용량은 최근 몇 십 년동안 급속도로 증가하였지만 2007년 이후로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

반면에 인도의 사용량은 아직도 매년 5%씩 증가하고 있다. 중국이 1년에 5천만 톤, 인도가 2천 8백만 톤을 소비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겨우 2천만 톤을 소비하고 있다. ( 데이터 참조 )

 

 

중국이 미국보다 2.5배 정도 더 많은 비료를 사용한다는 것과 두 나라의 연 평균 총 곡물 생산량이 비슷하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중국은 4억 5천만 톤, 미국은 4억 톤) 미국에서 비료 1톤 당 생산되는 곡물이 중국보다 약 2배는 많다고 볼 수 있다.

 


미국 농장주가 실제 수요와 적용양을 좀 더 정확하게 맞추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대두 생산 국가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브라질의 콩 생산량은 미국과 경쟁을 할 정도로 최근 매우 증가하였다.)

콩과 식물인 대두는 후에 심어지는 작물에 쓰이는 토양이 질소를 포함할 수 있게 해준다. 미국 농장주들은 규칙적으로 옥수수와 대두를 2년 간격으로 심는데, 이것은 옥수수에 쓰이는 질소 비료의 양을 낮춰주게 된다.

 

 

중국보다 더 효율적으로 비료를 사용하고 있는 미국이지만, 과도한 사용은 두 나라에게 모두 심각한 환경 문제를 제기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옥수수 곡창 지대에서 비료를 사용하면서 나오게 되는 액체는 멕시코 만의 산소가 부족한 “죽음의 지역”에 매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지역은 바다 생물이 살 수 없고 몇 년 안에 뉴저지 크기만큼이나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어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농장주들이 비료를 많이 줄이고서도 생산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한다.

농업적으로 발전한 다른 경제 상황들을 보면, 비료 사용은 사실 최근 몇 십 년 동안 감소하고 있다. 프랑스, 독일, 영국은 유럽 밀 수확량의 삼분의 일을 넘게 차지하고 있는데 비료 사용의 상당한 감소에도 불구하고 높은 생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에서의 농장주들은 1980년대에 사용했던 비료 양의 반 정도만 현재 쓰고 있다. 영국의 비료 사용량은 40%까지로 감소했다. 일본은 한 때 절정이었던 1973년 보다 56% 감소한 양을 현재 사용하고 있다.

 

 

아직도 더 많은 비료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나라들은 많이 남아있다. 하지만 곡물을 수확 할 때 더 많은 비료를 사용함으로써 영양소 억제를 효과적으로 제거해온 많은 나라에서는 생산량에 그렇게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고 있다. 세계를 전체로 본다면 비료 사용의 급격한 증가라는 이 시기는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본 기사는 기후프로젝트(http://www.sgf.or.kr/)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본지는 엘 고어 전 미국부통령이 운영하는 기후프로젝트 한국지부의 허락을 받아 본 기사를 게재하는 것입니다.

다음은 기후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입니다.

 

 

 

본 기사는 엘 고어 전 미국부통령이 창시한 기후프로젝트 한국지부와의 협의를 통해 게재하는 내용입니다.

앞으로 본지는 기후프로젝트에 소개되는 환경에 대한 제반 문제를 차례대로 소개할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도 이 기후프로젝트가 제시하는 환경문제를 유심히 살펴 읽다 보면 현재 우리가 직면한 환경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상태인가를 잘 알게 될 것입니다.

제주도를 위해, 또 환경을 위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찾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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