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석 의장, “제2공항 공론화 의견 수렴되면 역할 마다하지 않겠다”
상태바
김태석 의장, “제2공항 공론화 의견 수렴되면 역할 마다하지 않겠다”
  • 김태홍
  • 승인 2019.09.18 17: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제2공항비상도민회의 ‘제2공항 도민공론화 1만인 청원서 도의회 제출’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는 18일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도민공론화 1만인 청원서를 제주도의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도민회의에 따르면 이번 1만인 서명운동 결과 거리캠페인에서 9700여명, 온라인을 통해 3000여명 등 총 1만2900여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이들은 청원문을 통해 “제주도민들은 제2공항에 대한 찬반을 떠나 제2공항 문제에 대해 도민들이 정책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도민공론화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실시된 각종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도 제2공항 문제에 대해서 찬반 입장을 떠나서 공론조사 등을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80%를 넘어서는 등 공론화에 대한 도민의 지지와 요구는 압도적”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원희룡 지사도 이미 2016년 공표한 '제주미래비전'에서 공항을 포함해 주요 국책사업이나 도정사업을 결정할 때 사회적 공론화와 합의과정을 의무화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하지만 민주주의와 도민주권의 대의, 도민들의 압도적인 요구, 도의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토부와 원희룡 도정은 지금까지도 제2공항 관련 정책결정 과정에 도민이 참여할 수 있는 공론화 과정을 외면하고 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기본계획이 고시되면, 현재까지 검토단계에 있는 제2공항 건설계획은 법적인 효력을 갖게 되는데, 본계획 고시가 이뤄지기 전에 제주의 공항시설 확충과 관련한 도민들의 뜻이 수렴되어 정책결정에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제주도의회가 도민공론화를 추진하는 것은 ‘도민주권 시대’의 개막을 선언한 11대 제주도의회의 가치를 실현하는 길”이라며 “특히 강정 해군기지 사태와 같은 심각한 갈등과 상처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며 도의회 차원 공론화를 촉구했다.

한편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제주도의회 의장실을 찾아 김태석 의장과 면담에서 김태석 의장은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제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지금 제2공항이 첫 단추를 잘못 끼웠기 때문에 이를 제대로 하기 위해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의견이 수렴되면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