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공무직노조 제주지부,"제주고 야구부 해체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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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무직노조 제주지부,"제주고 야구부 해체말라"
  • 김태홍
  • 승인 2019.09.2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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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무직노조 제주지부 24일 성명을 통해 "제주고 야구부 해체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성명은 "최근 제주지역 유일 고등학교 야구부인 제주고 야구부 해체 관련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며 "제주고 학교장은 물론 이석문 교육감도 매년 선수 모집에 고충이 있다면서 새로운 방법을 고민할 시기"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제주에서 초등학교 야구부 학생 40명, 중학교 야구부 학생 15명이다. 이 학생들은 모두 제주 학생들로서 상당수가 미래에 제주고로 진학할 수 있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이유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로 이어지는 야구의 연계성을 포기하는 것은 목욕물이 더럽다고 아이까지 버리는 꼴"이라고 말했다.

성명은 "제주고 학교장은 한 언론사와 통화에서 '실력이 뛰어난 제주제일중 학생은 육지로 스카우트되고 일부 학생은 야구를 그만 두는 것'이라며 '현재 제주고 야구부 아이들 모두 육지에서 왔다.'고 말했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을 만든 것은 제주고가 스스로 자초한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고 전임 학교장이 작년 9월에 야구부 해체 방침을 밝혀서, 제주제일중 야구부 학생 7명이 제주고 진학을 예정하고 있다가 육지로 갔다"며 "심지어 육지로 간 학생 중 한 명이 제주고 전학 의사를 타진하자, 제주고 전임 학교장은 '(육지로 간) 배신자'를 받을 수 없다는 말까지도 했다. 지금 선수 수급의 어려움은 여러 가지 조건을 제쳐두고라도 제주고 스스로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이석문 교육감은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제주고 야구부 해체는 인구수가 부족한 구조적 문제라고 이야기했다. 이런 논리대로라면 제주 도내 모든 학교운동부를 해체해야 한다"며 "또 이석문 교육감은 '보고 받기에도 야구부 충원이 어려워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고 말했지만, 제주고 야구부가 현재의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 대해서 교육청과 학교 측 책임을 쏙 뺀 보고만 받지 않았나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또 "이석문 교육감은 '올해도 신입생 야구부 모집을 했는데 한 명도 야구부 지원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며 "이는 사실과 다르다. 제주제일중 2명을 포함해 총 7명이 제주고 야구부에 진학하기로 되어 있다. 그런데 제주고가 야구부 신입생을 5명만 받겠다고 해서 7명에서 2명을 추려내야 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고 학교장이 '실력이 뛰어난 제주제일중 학생은 육지로 스카우트 된다'고 말했다"며 "제주제일중에서 제주고로 야구부 진학 예정인 2명은 육지 학교에서 장학금을 주겠다고 스카우트 제안을 했지만, 제주도내 학교인 제주고 야구부 진학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성명은 "어제(23일)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도 제주지역 야구부 학부모에게 '1,2등은 다 육지로 가는데 제주고 야구부를 왜 운영해야 하냐'며 제주고 학교장과 유사한 발언을 했다"며 "과연 제주도교육청이 1,2등만 우대하고 나머지는 홀대하는 교육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야구가 발전하려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로 이어지는 연계육성이 절실하다"며 "또 엘리트체육과 스포츠클럽의 공존 또한 절실하다. 어느 한쪽이 너무 지나치게 강조되어 나머지 한쪽이 소외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성명은 "이석문 교육감에게 제주고 야구부를 해체하지 말 것을 절실하게 호소한다"며 "제주에서 야구하는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서, 더 나가 제주지역 체육발전을 위해서 다양한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지혜로운 판단을 내려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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