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족제비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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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족제비싸리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9.09.3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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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족제비싸리

 

폭우와 가뭄 그리고 땡볕에도 견디는 들꽃들.

비바람이 쳐도 가뭄에 타들어가도 때가 되면 땅속을 박차고 솟아나오는 들꽃들.

가장 여리면서도 세상 그 무엇보다 질긴 생명력을 가진 들꽃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때 되면 꽃을 피우고 아름다운 자연을 선사하는 들꽃들.

들꽃 예찬가를 적어 존다.

산야에서 자라면서 꽃을 피우는 들꽃들은 생명력이 끈질긴 것이 특징이다.

개중에는 주변식물에 점령을 당해서 생을 마감하는 나약한 들꽃들도 있다.

 

생명력이 강한 들꽃들은 숲이 우거지거나 칡 넝클, 조릿대가 없는 곳에서 밟아도 다시 일어나고 동불들에게 뜯겨도 새 삶을 이어가는 끈질김이 있다.

그중에는 자기가 태어난 곳에서 먼 나라로 와 귀화를 하고도 번창하게 자라는 식물들도 있다.

이러한 식물들은 농부나 목축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골칫거리이다.

제주의 산야에서 귀화식물 중 서양금혼초(개민들레), 도깨비가지는 대표적인 골칫거리 식물들 이다.

이런 식물들은 외국에서 사료용으로 목초를 들여 올 때 목초용 씨앗에 무임승차를 하여 제주도까지 와서 목장 환경을 망쳐 놓는 대표적인 식물이다.

귀화식물 중에는 우리나라가 필요로 해서 들여 온 식물들도 있다.

 

콩과식물 중에는 귀화식물이 많다.

녹비용으로 들여왔거나 사료용으로 들여오기도 하고 사방공사용으로 들여오기도 했다.

싸리는 콩과식물로 넓은잎 작은 키나무로 줄기가 무더기로 올라오므로 좋은 밀원식물(蜜源植物)이고 겨울에는 땔감으로, 잎은 사료, 줄기에서 벗긴 껍질은 섬유자원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새로 자란 줄기는 농한기에 농촌에서 필요로 하는 여러 가지 물건을 만들고 특히 비 또는 방비(빗자루처럼 쓰는 도구)도 만드는데도 유용한 자료로 활용했다.

콩과식물에 속하는 싸리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싸리속에는 싸리, 개싸리, 검나무싸리, 괭이싸리, 삼색싸리, 털조록싸리, 좀싸리, 참싸리, 조록싸리, 큰잎싸리, 풀싸리, 해변싸리, 꽃비수리, 비수리, 자주비수리, 청비수리, 호비수리가 있다.

땅비싸리속에는 땅비싸리, 흰땅비싸리, 민땅비싸리, 낭아초, 큰낭아초가 있다.

꽃싸리속에는 꽃싸리가 있다.

전동싸리속에는 전동싸리, 흰전동싸리가 있다.

족제비싸리속에는 족제비싸리, 큰족제비싸리가 있다.

이 중에서 귀화식물은 자주비수리, 큰잎싸리, 큰낭아초, 전동싸리, 족제비싸리, 큰족제비싸리이다.

 

족제비싸리.

족제비싸리는 콩과 족제비싸리속의 낙엽활엽 관목이다.

꽃 모양과 꽃 색이 족제비의 몸과 털색과 닮았고 식물에서 냄새가 나므로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 미국싸리, 점박이미국싸리, 왜싸리라고 불리 운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으로 공해, 추위, 건조에 모두 강해 어디서나 잘 자라서 한국전쟁이 휴전으로 멈춘 후 녹비용으로 외국에서 들여 와 헐벗은 산이나 강둑에 심었다.

한국전쟁이전에도 1930년경 중국 동북부를 거쳐서 우리나라에 들어왔는데 사방공사와 사면(斜面)의 피복자원으로서 심었는데 현지 적응력이 강하여 빨리 성장을 한다.

꽃은 5~6월에 자줏빛이 나는 푸른색으로 향기가 강하고 꽃받침에 선점(腺點)이 있다.

꽃봉우리가 족제비 꼬리와 비슷하게 생겼으며 꽃색이 족제비 색깔과 비슷하다.

잎은 깃꼴겹잎으로 잎줄기에는 작은 잎들이 20여개가 어긋나게 달리고 작은 잎은 달걀 모양이고 끝은 둥글다.

줄기는 2m정도 자라는데 잔가지가 이루어졌고 잔가지에는 털이 있다가 가지가 자라면서 없어진다.

열매는 9월에 익는데 작은 꼬투리열매마다 1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민간에서는 혈압약으로 사용할 정도로 효능이 있다고 한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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