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흘2리, 신임 이장 선출...조천읍장 정 전 이장 해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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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흘2리, 신임 이장 선출...조천읍장 정 전 이장 해임하라”
  • 김태홍
  • 승인 2019.10.07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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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110명 참석, 107명 찬성 박흥삼 이장 선출

선흘2리 주민들은 “동물테마파크 사업자인 대명과 조천읍장, 원희룡 도지사는 모두 한통속”이라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는 가운데 7일 새로운 이장을 선출했다.

주민들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월 27일 선흘2리 마을 역사 이래 최대 인원인 139명의 주민이 모여, 정씨가 사업자인 대명과 비밀리에 체결한 협약서의 무효와 마을을 망가뜨려 지탄이 대상이 되고 있는 정씨의 해임을 결정했다”며 “이는 선흘2리 주민들의 분노의 표현이자, 주민들의 수준 높은 자치의식을 보여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을 총회를 열어오면 정씨를 해임시키겠다고 장담하던 김덕홍 조천읍장은, 막상 주민들이 총회를 열어 해임을 결정하자 말을 바꾸어 한 달 가까이 질질 끌더니, 결국 이장만이 스스로 자신의 해임 총회를 열어야 한다는 해괴한 논리를 들먹이며 자신은 정씨를 해임 시키지 못하겠다며 직무를 유기했다”며 “그냥 법으로 해결하라며 무책임한 두 줄짜리 공문 하나 던져주고 갔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제 선흘2리 주민들은 알고야 말았다. 헌법 위에 향약이 있고, 주민 위에 행정과 대기업의 돈이 있었음을, 그리고 결국 사업자인 대명, 김덕홍 조천읍장, 막개발의 제왕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한 통속임을 깨닫고야 말았다”며 “행정의 이장 해임불가 결정이 나자마자, 기다려다는 듯이 임의단체인 일명 ‘제주동물테마파크 찬성위원회’는 ‘추진위원회’로 그 이름을 바꾸었다. 결국 이장해임 불가라는 결정은, 원희룡 제주도정이 이 사업을 승인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선흘2리 주민들은 현 이장 해임안을 통과시킨데 이어 이날 오후 7시 30분 마을회관 앞에서 총회를 열고 110명이 참석한 가운데 107명 찬성으로 단독으로 입후보한 박흥삼 이장이 선출됐다.

이날 주민들은 정 전 이장의 공식 사퇴와, 조천읍장은 정 전 이장을 정식으로 해임과 정 전 이장의 해임을 결정한 마을총회의 효력을 확인하는 소송을 제기하는 방법 등을 고려하고 있다.

신임 박흥삼 이장은 “동물테마파크 반대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며 “마을향약개정위원회를 만들어 불합리한 향약을 개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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