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문제 도민 뜻 따르겠다던 원희룡은 어디로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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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문제 도민 뜻 따르겠다던 원희룡은 어디로 갔나”
  • 김태홍
  • 승인 2019.10.0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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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의원“제주제2공항 강행 중단하고 주민투표 붙여야”강조
정동영 의원
정동영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도민 1만 2천명의 요구하는 제주도의회가 찬성한 제주제2공항 공론화요구를 묵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동영(민주평화당)은 7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정 의원은 “무리한 제주제2공항 추진을 중단하고, 제주도민의 의견을 묻는 주민투표나 공론조사를 실시하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제주도민 1만 2천명이 요구하고 제주도의회가 재적의원 40명 중 25명이 찬성해 통과시킨 ‘제주제2공항 도민 공론화 요구 청원’을 제주도가 일방적으로 묵살하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제주도가 정부 기본계획 반영을 요구하기 전에 제2공항 추진여부를 주민투표나 공론조사에 붙여 도민들의 뜻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지난 2일 ‘제주 제2공항 관련 공론화 등을 요구하는 청원’에 대해 ‘제주도의 요구사항을 정부 기본계획에 반영시켜야 할 현 단계에서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것은 또 다른 갈등을 낳을 우려가 있다’며 공론화 과정을 거부하는 대신 찬반을 떠나 도민사회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 국토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정 의원은 2014년 10월8일 도지사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기존 공항을 확충할 것인지, 제2공항을 새로 만들 것인지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해야 한다’면서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도민 여러분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말한 것과 제주미래비전에서 ‘제주 도민 1만 명 이상이 사회적 공론화를 요구하거나 공항을 건설하는 경우 사회적인 공론화와 합의과정을 거치도록 의무화해야 한다’고 한 것을 문제 삼았다.

정 의원은 “‘도민의 결정에 따르겠다, 제주도민 1만 명이 요구하면 공론화를 거치겠다’던 원희룡 지사의 약속을 허언이었느냐”며 “제2공항 건설 여부를 둘러싸고 제주도민이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갈등을 해결하려면 도민들의 뜻을 묻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원 지사는 공론조사를 한 것인지, 주민투표에 붙일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며 국토부를 향해서는 “제주도나 도의회가 도민의견 수렴을 거칠 때까지 기본계획 고시를 유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원희룡 지사는 "공론화는 국토부에서 제주도에 건의해야 한다"는 등 회피에 급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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