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도지사, 국민의 대리자인 국회의원 질의에 거짓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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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도지사, 국민의 대리자인 국회의원 질의에 거짓 답변..”
  • 김태홍
  • 승인 2019.10.0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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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테마파크대책위,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거짓 발언 반박’ 나서

 

선흘2리 제주대명동물테마파크반대대책위원회가 “원희룡 도지사가 국민 대리자인 국회의원 질의에 거짓 답변을 했다”며 발끈 하고 있다.

지난 8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박홍근 의원은 ‘이 지역(선흘2리)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고, 최근에는 람사르습지로 지정됐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수만명이 (반대에) 동의하고 있다’면서 ‘곶자왈을 보전한다면서 수자원 보전2등급 지역에 대규모 관광숙박시설을 짓는게 맞는 것이냐’라고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질문했다.

또한 ‘이 지역이 람사르습지로 지정되는 등 중대한 변화가 있었다. 그렇다면 도지사가 재평가할 수 있다’라며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할 필요가 있다. 청정과 공존한다는 미래비전에 부합하지 않는 것 같다’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선흘2리 제주대명동물테마파크반대대책위원회는 9일 “지난 8일 국정감사에서 원희룡 도지사가 ‘동물테마파크가 사파리 형태는 아니다. 또 이곳이 곶자왈이나 (람사르)습지도 아니다’라고 답변헌 것을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사업자인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 측은 변경 승인 신청 이후부터 사업설명 자료를 통해 사파리형 동물원임을 스스로 밝히고 있고, 최근 추석 전날 마을에 배부한 사업설명 자료에는 아예 로고를 ‘SAFARI PARK’라고 표시해 두었다”며 “또한 사업예정 부지의 약 20%정도는 지하수보전 2등급 지역이며, 이는 이곳이 곶자왈 지역임을 의미한다. 지난 2019년 7월 제주지방법원 지하수보전2등급(곶자왈 지역)에 건축을 불허가한 것은 정당하다며 서귀포시의 손을 들어줬다”고 말했다.

추석 전날 마을에 배부한 사업설명 자료에 로고를 ‘SAFARI PARK’라고 표시해 두었다.

당시 판결문을 살펴보면 곶자왈보전조례도 곶자왈이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암괴지대임을 명시하므로 특이한 식생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곶자왈인 점을 부정할 수 없고 그 특성상 지하수 오염취약성이 높아, 건축불허는 정당하다”라는 취지로 판결했다.

이에 대책위는 “다른 말로 표현하면 법원은 식생보다는 지질학적인 구조와 투수성을 기준으로 곶자왈을 정의하고, 섬이라는 특수성을 지닌 제주도에서 지하수보전을 중요하게 여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8년 조천읍 전체가 세계최초로 람사르 습지도시로 지정됐다”며 “이는 조천읍 전체가 국제적으로 보호해야 될 지역이 된 것이다. 조천읍에 속한 선흘2리에는 우진제비오름 인근, 백화동 인근 등 곳곳에 습지들이 분포한다. 제주도의 지질적 특징상 대규모 개발사업은 주변 습지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기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국정감사 시 박홍근 국회의원의 질문에 대한 원희룡 도지사의 위와 같은 답변은, 원희룡 도지사가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파악하지 못한 채 제주동물테마파크 변경 승인 과정을 진행해 왔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거나, 거짓말을 통해 사업자를 도와주기 위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명백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원희룡 도지사가 국민의 대리자인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거짓으로 답변한 것에 선흘2리 주민들은 유감을 표하며, 원희룡 도지사는 즉각 사실을 바로잡고 주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며 “또한 수많은 국민들과 제주도민의 우려를 겸허히 받아들여, 제주동물테마파크 변경 승인 불허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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