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흔적 없이 사라진..성산리 일뤠당(본향당)(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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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흔적 없이 사라진..성산리 일뤠당(본향당)(멸실)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19.10.1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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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 천리 서면 만리를 내다보며 가는 손 오는 손 만고편안하게 하는 족지일뤠할망'이다

성산리 일뤠당(본향당)(멸실)
 

위치 ; 성산읍 성산리 속칭 '통밭알'
유형 ; 민속신앙(신당)
시대 ; 조선~현대


 

 

 

오조리에서 성산리로 가는 수문다리를 지나면 나오는 사거리에서 오른쪽 해안도로를 따라 조금 들어가서 왼쪽에 나무와 잡풀이 우거진 곳에 당이 있다. 전봇대 옆 돌담길이 나 있는 곳으로 들어가면 된다.


성산리 일뤠당은 본래 일뤠당의 기능인 산육(産育)·치병(治病)뿐만 아니라 선주(船主)와 잠수(潛嫂)들을 보호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신명(神名)은 '돈지일뤠할망' 또는 '앉아 천리 서면 만리를 내다보며 가는 손 오는 손 만고편안하게 하는 족지일뤠할망'이다.


언젠가 어선이 출항하려는데 포구 입구인 '한돌목'에서 세 번이나 노가 걸려 꺾어지자 네 번째는 당에서 고사를 지낸 후 배를 띄웠는데 이번에는 무난히 바다로 나갈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 때부터 어부들은 출어할 때마다 당제를 지내고 간다는 것이다.


시멘트로 제단을 만들어 놓았으며 바위 위에서 자라고 있는 신목(까마귀쪽나무와 보리장나무가 얽혀 있음)에 지전(紙錢)·물색(物色)을 걸어 둔다.

당제일은 매월 7일, 17일, 27일이며 메 1기와 생선 제숙, 소주, 감주, 오메기떡 등을 제물로 올린다. 2005년 현재 당맨심방은 '마치순'씨이다.(남제주군문화유적실태조사보고서 308~309쪽)


2012년 10월에 보니 흔적없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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