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공론화 무엇보다 중요..원 지사는 싹을 짓밟는 행위 멈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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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공론화 무엇보다 중요..원 지사는 싹을 짓밟는 행위 멈추라”
  • 김태홍
  • 승인 2019.10.1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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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봉 의원 “숙의형 정책 청구 반려는 제2공항 청구 가능성 사전 제거한 것“지적
이상봉 의원
이상봉 의원

제주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이상봉 의원(더불어민주당, 노형 을)은 15일 제37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숙의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주민 참여 기본 조례에서 규정하고 있지 않은 숙의형 정책청구 반려사항을 시행규칙에 명시, 제2공항 건설 공론화 청구를 원천 봉쇄하고 있는 문제를 제기했다.

이상봉 의원은 “제2공항 공론조사의 실시에 대해 지사는 조례 위반 소지가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일 원희룡 지사는 모 방송에 출연해 사회자가 “제주도에서 수용하지 않으면 의회 독립적으로 공론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떤 생각이냐”고 물었다.

이에 원 지사는 “의회가 의결한 사항이기 때문에 저희가 조목조목 문제점을 지적하지는 않겠다. 일관되게 반대해왔고, 반대를 하는 이유를 분명히 제시해왔고, 의회가 결의했다 하더라도 저희랑 협의가 되지 않았고 조례에도 공론화 실행 근거가 없고, 위반일 수도 있다. 저희가 실행하기 어렵다”고 발언했다.

이상봉 의원은 “제주도가 추진하는 정책사업 또는 계획이 아닌 경우, 숙의형 정책 청구를 반려할 수 있다는 조문은 조례가 아닌 도지사가 제정·공포하는 시행규칙에 제시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숙의형 정책 청구의 수용 및 반려 여부는 사실상 숙의형 정책개발청구심의회에서 결정할 사항으로, 접수 단계에서의 반려는 청구요건의 미비사항만을 판단해야 하는 것이 옳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례에서 정하지 않은 사항을 시행규칙에 정해 숙의형 정책 청구의 접수 여부를 행정이 자의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권한 남용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는 제2공항 건설 관련 숙의형 정책개발 청구의 가능성을 사전에 제거해, 도민 참여의 기회를 원천적으로 봉쇄한 것으로, 집행기관이 아닌 의회로 공론조사 시행을 요청하는 기형적 형태의 청원이 야기된 원인”이라며 “시행규칙의 조속한 개정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제주에 숙의민주주의의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싹을 짓밟는 행위를 당장 멈추”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녹지국제병원 공론조사에 대해 숙의조사를 시행한 용역업체의 결과보고서 이외의 백서를 작성하지 않고 있다”며 “백서는 단순히 역사적 기록이 아닌 대도민 보고서로, 공론조사위원회에서 백서 편찬의 필요성을 거부에도 불구하고 숙의민주주의의 성숙을 위해 백서 편찬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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