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날개마다 투명한 구멍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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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날개마다 투명한 구멍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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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0.2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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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날개마다 투명한 구멍이 있어

       
       

 

작은산누에나방이 풀잎에 매달려있더군요.

따뜻한 아침햇살에 힘입어 차분하게 이동할 준비를 하는 모양입니다.

 

 

 

 

아, 나뭇가지에 매달려 날개를 파르르 떨고 있는 나방이 보입니다.

특이하게도 이 나방은 날개마다 투명한 막을 지니고 있네요.

 

 

 

 

유리산누에나방 수컷입니다.

앞날개 한부분이 찢어져 있긴 하지만 온전한 편이네요.

유리산누에나방 성충은 8~11월에 관찰됩니다.

날개를 편 길이가 수컷은 75-90mm, 암컷은 80-110mm로 몸집이 큰 나방에 속하지요.

날개에 투명한 유리창처럼 생긴 무늬(투명한 막)를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지난 1월에 산철쭉 가지에 매달린 녹색고치를 보았었습니다.

살짝 찌그러진 고치의 겉에는 알이 붙어있던 흔적이 있었지요.

 

늦가을에 나타나는 성충은 우화(羽化)한 고치 주변에 알을 낳습니다.

알로 겨울을 지내고 봄에 애벌레가 되어 참나무류, 느티나무, 물푸레나무, 벚나무 등의 잎을 먹으며 자라지요.

먹이식물이 다양하지만 애벌레는 자신이 깨어난 나무의 잎만 먹습니다.

여름경 애벌레는 먹이식물의 나뭇잎 뒷면에 나뭇잎과 비슷한 빛깔의 명주실을 토해내며 특이하면서도 질긴 고치를 짓습니다.

 

 

참, 바닥에 떨어진 나뭇가지를 잡고 있는 누른 빛깔 나방도 있었습니다.

배 부분이 뭉툭하지요?

유리산누에나방 암컷입니다.

 

 

수컷은 황갈색을 띠는 반면 암컷은 황색을 띱니다.

그리고 수컷 앞날개 끝의 돌출부가 암컷보다 가늘고 긴 편입니다.

 

운 좋게도 유리산누에나방 암수를 함께 볼 수 있는 날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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