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빠름만의 능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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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빠름만의 능사가 아니다
  • 김형미
  • 승인 2019.10.29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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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미 제주시청 공보실
김형미 제주시청 공보실
김형미 제주시청 공보실

태풍이 제주도를 몇 차례 지난간 자리에는 플라스틱과 쓰레기들이 흘러 다녔다 폐건축자재와 비닐들, 누군가 버린 소파와 신발들...

그렇다 얼른 만들고, 쉽게 사용하고 , 쓰기 좋아서 일회용 재료만을 고집한 우리들 잘못이다. 편리함과 속도에 대한 지나친 부작용이 고스란히 쓰레기가 되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2019년도 이제 곧 저물어가고 연초에 부르짖던 기초질서 지키기, 대중교통 활성화, 청렴 등의 슬로건도 그 성과를 내고 결실을 보여야 할 때가 오고 있다. 그러나 서두르는 조바심 뒤에 뒤탈이 있듯이 빠름만이 능사가 아님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지.

2019년의 마무리도 서두르고 조바심을 채울 것이 아니라 느긋하게 관조하고 생각하면서 슬기롭게 마무리를 지어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그간 강조하고 추진했던 정책들을 시민의 입장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기초질서 지키기, 그간 시민과 공무원들의 노력으로 인해 개선방향이 제시되고 조금씩 인식 개선이 되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진척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누적되어 있던 습관이라는 것을 하루 아침에 바뀌기란 참으로 어려운 것이 때문이다 . 일 년 안에 묵은 관습을 바꿀 수는 없는 것이다. 혹시라도 결과 위주, 성과 위주의 칭찬일색으로 한 해를 마루리 지어선 안 될 것이다. 조금한 마무리보다는 늦더라도 꾸준한 실천과 지속적인 정책의 유지가 중요하다

둘찌 대중교통의 활성화. 제주는 버스 노선의 번호가 바뀌면서 한동안 헷갈리기도 하고 짜증 날 EO가 있었다. 물론 지금은 점점 자리를 잡아나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가 있다. 결과적으로는 매우 잘한 일이었다. 그렇지만 아직도 어르신들의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다 아루리 기계가 쉽게 작동하단다고 하지만 버스노선을 검색하는 것을 어려워 하시는 어른신들도 많고 장애인불들을 위한 시스템 문제도 좀 있는 듯하다.

또한 버스노선의 확충도 좋지만 텅 빈 버스를 나홀로 돌고 있는 노선의 점검이 시기이기도 하다 버스 노선의 양적 확대와 그 외적인 풍요보다는 질적인면 실제적이 효율성 점검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셋째 공무원의 청렴. 제주 공무원 사회의 청렴 인식은 너무도 많은 인식의 변화가 있었다. 공무원들이 좀 더 스스로에게 엄격해졌다고나 할까.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생겨났다고 할까 청렴은 자기 자신을 생가가하는 것을 넘어 조직 전체의 입장에서 자신을 생각하는 데서 비롯된다 자신과 조직의 입장에서 느림과 관조의 시간이 필요하다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은 속도 위주의 사회에서는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며, 그것은 느림과 반성의 시간 속에서 가능하다,. 2019년 청렴의 결백의 탑을 세우기 위해서는 한 해를 돌아보고 자숙하는 시간이 공무원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

두 달 남짓 남은 2019년도 섣불리 마무리하거나 성과를 올리기 위해 서두르지 말고, 지금까지의 일을 차분히 해 나가며 진지하게 자신과 대면해 보는 것은 어떨지. 빠름만이 능사가 아님을 필자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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