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영농폐기물. 더 효과적으로 수거할 수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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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영농폐기물. 더 효과적으로 수거할 수 없을까?
  • 고현준
  • 승인 2019.11.0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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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가람(제주대학교 행정학과 2학년)

 

최근 제주도의 환경오염에 대한 소식이 나날이 들려온다.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그 원인은 영농폐기물 실질적 처리의 곤란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영농폐기물은 영농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폐기물, 재배용 하우스나 비 가림용의 폐비닐, 폐농약병을 말한다.

농업인들은 영농폐기물 배출방법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농경지에 무단 방치하거나 노천 소각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이로 인해 농촌지역 토양 및 환경 오염요인으로 꼽히고 있으며, 나아가 비닐하우스 등 화재로 이어져 농가의 경제 손실로 이어지는 사례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는 감귤로 유명한 만큼 감귤 밭이 많은 만큼 영농폐기물의 양 역시 많을 수밖에 없다. 물론 영농폐기물은 각 밭에서 나름대로 깨끗하게 처리하기 위해 노력을 하지만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클린하우스에 가서 분리수거를 하는 것 정도이다. 영농폐기물 집하장이 있기는 하지만 버리는 과정이 까다롭다.

물론 젊은 세대는 인터넷을 이용하면 처리 방법을 알 수 있겠으나 감귤 밭을 경작하는 실질적인 세대는 어르신 세대이다. 인터넷을 제대로 사용하는 법을 모르며 휴대 전화조차 사용 못 하시는 분도 계시다. 이런 분들 대다수는 어디에 영농폐기물 집하장이 있는지 모를 것이고 영농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하는지도 모르실 것이다.

대부분 이동 수단이 오토바이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폐기물처리는 불가능하다. 물론 읍·면 사무소에서 상·하반기에 동네를 돌아다니며 영농폐기물을 수거해가기도 한다. 하지만 제3자의 입장에서는 버려진 폐기물인지 아니면 사용할 곳이 있어 밭에 가져다 둔 것인지 불확실하고 밭을 일일이 돌아다니는 것 역시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이러한 점을 해결하기 위해 동네 농약 판매처 이용을 제안한다. 대부분 지역에는 농약판매처가 있고 지역농민들이 이를 이용한다. 농약판매처에 협조를 구하여 영농폐기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폐기물처리가 쉬워질 것이다.

특히 밭의 위치와 혹시 영농폐기물의 유뮤를 파악하고 그것을 밭의 입구에 꺼내어두게 해야 한다. 그럼 매달 주변 동사무소나 읍사무소에서 농약판매처가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하여 회수하는 것이 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기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밭에 방치된 영농폐기물은 우리가 쉽게 생각하지 못하는 동시에 쉽게 소재를 파악하기 어려운 폐기물이다. 하지만 환경오염 문제는 서로가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다. 그만큼 각 세대에 맞추어 접근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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