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도시디자인담당관 ‘중도사퇴’..공직사회가 그리 만만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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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도시디자인담당관 ‘중도사퇴’..공직사회가 그리 만만한가”
  • 김태홍
  • 승인 2019.11.0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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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조직을 동네 ‘점빵’으로 봤는지...'어공'들은 맥빠져..

 

제주도 민선 7기 개방형 직위인 도시디자인담당관(4급 서기관)이 사퇴한 후, ‘공직사회가 그렇게도 만만한가’라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개방형 직위에 대한 회의감을 갖게 하고 있다.

최근에 중도 사퇴한 도시디자인담당관은 지난해 제주도가 민선 7기 개방형 직위인 도시디자인담당관에 공개 모집에 응모해 임용됐다.

이 담당관은 최근 제주도의회 제377회 임시회 환경도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일단 부서 내 진두지휘할만한 조직력이 되지 못하고, 저 스스로도 제주도의 형편이야 조직의 특성을 잘 알고, 계획. 기획할 능력을 스스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막상 와보니, 제가 잘 할 수 있는 영역의 일들이기는 하나, 전문성을 기하기 보다는, 제가 갖추지 못한 또 다른 영역인 조직 장악력이나, 기존 공무원과 같이 일하는 스타일이나 이런 게 차이가 있었다"“고 했다.

이 k모 담당관은 “특수사항 부서 신설 시에는 전문가와 전문가 집단, 행정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공직체계가 맞물려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시디자인담당관은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를 두고 공직내부에서는 승진을 기대하며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들을 허탈하게 만들고 있다고 한다.

서기관은 행정시에서는 국장급으로 높은 직위다.

공직은 현재 직업공무원인 늘공(늘 공무원)과 임기제 공무원인 어공(어쩌다 공무원)으로 나뉘어져 있어 위화감을 준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9급부터 시작해 30년 열심히 근무해도 사무관에 오를 까 말까 한데 하루아침에 서기관이 외부에서 임명되면 맥이 빠진다는 것이다.

‘늘공’들은 아무리 힘든 업무가 발생해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공무원 조직이 동네 ‘점빵’으로 봤는지 아니면 공무원 조직을 그리 쉽게 봤느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최근 수시인사를 단행하고 제주도 도시디자인담당관에 주거복지팀장을 직무대리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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