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란(濟州寒蘭)의 참모습, 최초로 발견한 추사(秋史)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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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한란(濟州寒蘭)의 참모습, 최초로 발견한 추사(秋史)선생..
  • 김평일 명예기자
  • 승인 2019.11.10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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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제주한란(濟州寒蘭).자태에 반하고 은은한 향에 취한 제주한란전시회 가 보니..

제주한란(濟州寒蘭).자태에 반하고 은은히 풍기는 향에 취하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제주한란전시관 개관 6주년을 맞아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제주한란(濟州寒蘭)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생태문화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기 위해 '2019년 천연기념물 제주한란 전시회'를  서귀포시 제주한란전시관에서 개최했다.

“2019년 천연기념물 제주한란전시회”는 제주한란(濟州寒蘭)의 개화시기에 맞추어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한란(寒蘭) 약 100여점을 한자리에 모아 선 보였다고 한다.

이번 전시회는 문화재청과 제주한란보존회의 후원으로 개최됐다. 그러나 3일 동안만 개최한데 대해 많은 난 애호가들은 짧은 기간이 너무 아쉽다는 반응을 보인 관람객들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기간 동안 제주한란자생지내 일부 관람로를 개방하여 개화된 한란(寒蘭)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등 한란(寒蘭)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를 관람객들에게 제공했다는 좋은 평가도 받고 있다.(편집자주)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선생은 제주에 유배를 와서 9년이라는 긴긴 세월을 고통 속에 지냈다고 한다.

그나마 위로가 된 것 중 하나가 제주한란(濟州寒蘭)을 만났고 난(蘭)을 치면서 고통의 긴 세월을 보냈을 것이라는 상상을 해 본다.

추사(秋史)선생은 제주한란(濟州寒蘭)의 자태에 반해서 난(蘭)을 치기 시작했는지도 모른다.

 

제주한란(濟州寒蘭)을 붓끝으로 표현하면서 “긴 유배생활의 고초를 이겨낼 수 있었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혹자는 제주한란(濟州寒蘭)의 참모습을 최초로 발견한 사람이 추사(秋史)선생이라고도 한다.

추사(秋史)선생은 제주 유배기간 동안 묵화(墨畫)시 제주한란(濟州寒蘭)을 가장 중요한 소재로 사용하지 않았나하고 추측을 해 본다.

 

 

조선시대에 선비의 기개(氣槪)를 식물에 비유를 했는데 이를 사군자(四君子)라고 했다.

사군자(四君子)라 불리던 식물이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이다.

이른 봄추위를 무릅쓰고 엄동설한에도 꽃이 피는 매화와 깊은 산중에서 은은한 향기를 멀리까지 퍼뜨리는 난초, 늦가을까지 꽃을 피우는 국화와 추운 겨울에도 푸른 잎을 유지하는 대나무가 덕(德)과 학식을 갖춘 사람의 인품과 같다고 하여 사군자(四君子)라고 불렀다고 한다.

 

사군자(四君子)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묵화(墨畫)의 중요한 소재가 되고 있다.

묵화(墨畫)의 소재 중 하나인 난초는 문인들이 즐겨 그리는 소재 중 하나다.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의 난초그림은 유명하다.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은 춘란(春蘭)이라고 불리는 보춘화(Cymbidium goeringii)를 주로 그려서 보춘화 그림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데 추사(秋史) 선생은 제주 유배기간에서 만난 제주한란(濟州寒蘭)을 묵화(墨畫)의 소재로 잘 활용을 했다고 할 수 있다.

 

 

고려대학교 윤국병교수는 우리나라 난 재배에 관한 기원의 고증에 관한 글인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난초”에서 제주한란(濟州寒蘭)에 관하여 언급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제주한란(濟州寒蘭)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라고 주장하고 있다.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는 1840년 제주에 유배되어 9년 동안 살면서 제주한란(濟州寒蘭)을 기르고 제주한란(濟州寒蘭)을 즐겨 그림의 소재로 삼기도 했다고 추측할 수 있다.

봄을 알린다는 뜻인 보춘화(報春花)는 봄에 꽃이 피지만 한란(寒蘭)은 추운겨울에 꽃이 펴서 한란(寒蘭)이라고 불리운다고 한다.

한겨울 추위에도 굴하지 않고 꽃을 피운 자태가 고고하고 품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은은한 향기까지 있어서 예부터 한란(寒蘭)을 난초 중에서 가장 으뜸으로 취급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와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 자생을 하는 여러 한란(寒蘭) 중에서 최고로 치는 한란(寒蘭)이 제주한란(濟州寒蘭)이다.

추사(秋史 金正喜 1786~1856)선생의 난화(蘭畵)에서 대표작이라고 불리는 작품이 불이선란도(不二禪蘭圖)이다.

불이선란도(不二禪蘭圖)작품에 그려진 난초가 추사선생이 제주한란을 생각하면서 그린그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불이선란도(不二禪蘭圖)는 개인 소장품이었으나 소장하신 분의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을 하여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면 볼 수가 있다.

 

 

사군자(四君子)중 하나이고 식물 애호가들이 가장 소장하기를 원하는 식물인 한란(寒蘭)이 제주에서 자생을 하는데 대해 제주인으로서 자부심을 느껴본다.

제주한란(濟州寒蘭)은 그 자태도 곱지만 은은히 풍기는 향기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식물의 향기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기 시작하던 시기를 조사해보니 기원전 3,000년 전 부터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기원전 3,000년 전이라고 하면 우리나라가 건국하기 훨씬 전부터 사람들은 식물에서 향기를 추출하여 사용을 했다는 증거가 된다.

 

역사적으로 가장 먼저 향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기원전 3000년께 메소포타미아지역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이 지역에서 향을 담았던 항아리가 발견됐고 기원전 12세기 유적에서는 여러 식물로부터 향을 추출하는 모습이 담긴 설형문자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집트에서는 미이라를 만들 때 부패 방지를 하기 위해 몰약(Myrrh)과 유향을 사용했다고 한다.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는 로마장군 안토니우스를 만나기 위해 바다에 배를 띄웠는데 배 가득 향을 피웠다고 한다.

 

 

중세시대에는 향신료가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다고 한다.

십자군전쟁을 통해 아랍문명이 서양에 유입되면서 귀족들은 후추(페퍼·Pepper), 육두구(넛메그·Nutmeg), 정향(클로브·Clove)등을 수입하여 사용하므로서 부(富)와 권력(勸力)의 상징으로 과시를 했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꽃, 감귤류 등 다양한 향기식물을 생산해 실크로드를 통해서 서양과 교역하는데 교역문물로 사용했다고 한다.

 

우리 조상들도 향(香)을 사용했다는 역사적 증거가 있다.

단군신화에 환인이 내려온 곳은 묘향산(기묘한 향이 나는 산)의 신단수(향나무)라고 한다.

삼국시대에는 사향(麝香)과 난향(蘭香)을 향낭에 넣어 사용했고 신라시대에는 아랍과 일본에 침향(沈香)과 사향(麝香)을 수출했다는 기록도 있다.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향로(香爐)나 향갑(香匣), 노리개나 장신구(裝身具) 등 향(香)을 즐기는 도구들이 발달됐다고 한다.

6.25 한국전쟁 후 화장품을 생산하는 회사에서 향료 연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만이 독특한 향기식물 자원을 보존하고 자연 친화적인 한국의 향 문화를 현대화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1980년대 들어서는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향기식물들을 조사하고 발굴하여 현재 70여 종의 자생식물에서 향(香)을 추출하여 화장품의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1990년대에는 천연기념물인 제주한란(濟州寒蘭)의 향을 추출하여 `일리`라는 향수를 출시했다고 한다.

2002년 한일월드컵 개막식 때 ‘일리’ 향을 적신 `어울림 천`을 관중들이 그라운드로 옮기는 이벤트를 가져 상암경기장 전체에 제주한란(濟州寒蘭)의 향기가 진동을 했다고 한다.

 

 

제주한란(濟州寒蘭)의 향은 녹차제품인 `제주난꽃향그린티`에도 활용되고 있고 이니스프리 안티에이징 화장품인 `한란 라인`의 향으로도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올해 9월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홀에서 열린 '제주의 미래비전을 위한 제주플러스전문가포럼' 제3세션 '제주 화장품산업의 성장 잠재력'에서 고대승 제주테크노파크(제주TP) 바이오융합센터장은 발제를 통해서 국내 화장품 산업의 급속한 성장세에 비해 해외 의존도가 높은 원료 산업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제주의 다양한 생물종을 활용한 천연 원료 산업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제언을 하면서 '제주의 청정자원을 활용한 화장품 원료 산업의 가능성'을 주제로 화장품 원료 산업화가 필요함을 강조했다고 한다.

기존의 화학물질을 대체할 수 있는 천연화장품 원료로 제주에서 자생하는 식물과 동물, 해양생물, 미생물 등에서 천연물질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이 기사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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