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귤 위상 회복은 행정(?)..생산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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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감귤 위상 회복은 행정(?)..생산자의 몫이다”
  • 김태홍
  • 승인 2019.11.1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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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 도매시장 점검 결과 16건 비상품 유통행위 적발’
현호경 제주시 감귤팀장 “비상품 감귤 출하는 제주 감귤산업 근간 흔들 수 있다”강조

제주감귤은 제주 농업의 상징적인 존재인 가운데 비상품감귤 출하는 제주 감귤산업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이달부터 조금씩 당도가 올라가고 있는 가운데 홍수 출하를 막고 비상품 유통 근절을 위한 농가들의 자구책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2019년산 노지감귤의 예상 생산량이 52만 8천 톤으로 지난해보다 13%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연이은 태풍과 잦은 비로 일조량이 떨어지면서 상처를 입거나 썩은 열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 8월21일 기준 제주도 전체 평균 당도는 6.8°Bx로 전년도에 비해 1.4°Bx, 평년 비해 0.5°Bx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과잉생산 및 품질 저하에 따라 출하가격이 내려가면서 감귤농가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7일 제주도 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전국 9대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감귤 평균 경락가격은 5㎏ 기준 63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8000원) 보다 1700원 낮았다.

이에 따라 감귤농가는 품질향상제를 살포하고 열매솎기를 진행하는 등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에 나서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일부 농가가 전국에 비상품 감귤을 유통함으로써 이러한 노력을 헛되이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지난 10월 17~19일 전국의 도매시장을 점검한 결과 16건의 비상품 유통행위를 적발했다.

시는 공무원 28명, 민간인 12명으로 구성된 6개반 단속반을 편성, 선과장, 항만, 택배취급소, 재래시장, 감귤직매장에서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단속은 내년 3월까지 계속된다.

특히 상품규격에 맞지 않는 대과, 소과, 착색과 등 이러한 비상품 유통은 감귤 가격 안정화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와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고품질 감귤 출하이다. 감귤 수확 전에 ‘수상선과’(극대과, 극소과, 태풍으로 인해 상처가 난 풍상과, 병해충과 등 비상품 감귤을 나무에 달린 상태에서 수확 전까지 선별해 따내는 작업)를 실천하고 수확 시 완숙감귤을 단계별로 선별 수확 및 상처발생을 방지해야 한다.

또한 생산자단체와 산지 유통인이 솔선수범해 강제착색 금지, 비상품 감귤을 시장에서 격리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특히 생산자 단체나 농가에서는 감귤 공동선별, 공동 출하 확대로 수급안정을 도모하고, 행정에서는 비상품 감귤 출하행위를 집중 단속하는 등 민·관과 유관단체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호경 제주시 농정과 감귤팀장
현호경 제주시 농정과 감귤팀장

 

현호경 제주시 농정과 감귤팀장은 “비상품 감귤의 출하는 제주 감귤산업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점점 까다로워지는 소비자의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농가들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농가의 자구책 노력을 당부했다.

현 팀장은 “어느 때 보다 감귤유통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어, 조급한 수확 보다는 시기를 늦춰 상품성 높은 완숙과 위주의 수확 출하와 선별을 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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