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쓰레기섬 만드는..오시록한 곳에 버린 양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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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쓰레기섬 만드는..오시록한 곳에 버린 양심들
  • 고현준
  • 승인 2019.11.1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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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오름주변이나 들길, 내창, 밭모퉁이, 해안가 등 무단 투기 제주 환경 먹칠

 

제주도가 쓰레기섬이 돼 가는 조짐들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도내 곳곳 오시록한 곳에 버려지는 양심들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쓰레기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방증들이 일부 비양심적인 행태로 여기저기에서 터져나오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를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이유 첫째가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청정환경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제주 사람들은 청정 환경을 지키려고 부단한 노력들을 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쓰레기 요일제 배출도 마찬가지로 도민들의 노력의 일환이다.

쓰레기 요일제 배출이 처음 시행될 때만 해도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이 일에 동참해서 쓰레기를 배출, 제주환경이 몰라보게 개선되었다고 할 수 있다.

쓰레기를 선별하여 배출하는 것은 쓰레기 처리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환경개선에도 크게 이바지 한다.

제주가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등재 된 이후 제주 환경에 대한 주민들이 인식이 개선돼 이제는 제주하면 우리나라에서 제일 가는 선진관광지로서의 면모를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깨끗해진 마을, 길거리 등을 계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처럼 주민들이 합심을 해 나가야 한다.

 

취재를 위해 또는 사진 촬영을 위해 제주의 곳곳을 누비다 보면 버려진 얌심(쓰레기)들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어서 이러면 안 되는 데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제주의 수많은 오시록한 곳에는 각종 쓰레기들이 모르게 쌓여 가고 있다.

오시록한 곳에 투기를 한 쓰레기들은 대부분 건축폐기물이거나 대형가전제품, 대형가구류들이다.

건축폐기물이나 대형가전제품, 대형가구류들은 쓰레기 비닐봉지에 담을 수 없기 때문에 시청이나 주민센터에 신고를 하고 정해진 일정 금액을 내고 정해진 날에 내놓으면 수거를 해 간다.

대형가전제품은 무상으로 수거한다.

그러나 대형가전제품 폐기를 위해 연락을 하면 일손이 부족하다고 하여 제 때에 수거를 해가지 않는 단점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시청 등에서 수거 업체를 늘린다던지 가전제품을 수거할 장소인 가전제품 클린하우스를 설치하는 등 해결방안을 제고해야 할 문제다.

 

 

하지만 건축폐기물이나 대형가전제품, 대형가구류들을 폐기하는데 일정 비용이 든다고 하여 몰래 오름주변이나 들길, 내창, 밭모퉁이, 해안가 등에 무단으로 투기를 하여 제주 환경에 먹칠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쓰레기를 폐기할 때 PC를 이용하여 신고하거나 가까운 읍면동주민센터를 방문하여 신고를 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컴퓨터를 못하거나 시간이 바빠서 못 찾아 가거나 번거롭다거나 대형폐기물숫자가 많아서 폐기하는 비용으로 드는 돈이 아깝다는 생각일 수 있다.

더욱이 소규모 업자들이 화장실, 거실, 싱크대, 상점 등을 리모델링하고 나서 생겨난 폐기물들을 몰래 투기를 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양심을 집안 금고 속에 넣어 두고 다니는 사람들이거나 아니면 자기의 양심을 아무렇지도 않게 버리는 사람들이다.

제주사람들은 누구나 제주를 청청하게 가꾸어 온 선봉장들이 되어야 한다.

제주를 가꾸는 선봉장들이 스스로의 양심을 쓰레기라고 생각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의 양심을 오시록한 곳에 버리지 않고 청청 제주환경을 가꾸는 일에 선봉장이 되어 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를 지적하고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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