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발병 22명? 33명?…"옆 마을까지 60명…전수조사 필요"
상태바
암 발병 22명? 33명?…"옆 마을까지 60명…전수조사 필요"
  • 제주환경일보
  • 승인 2019.11.17 08: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재철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회 위원장/뉴스1


(전주=뉴스1) 김춘상 기자 = 전북 익산시 장점마을에서 인근 (유)금강농산의 비료공장 때문에 수십 명의 암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장점마을 주변에 있는 마을까지 암 환자 전수조사를 벌여여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재철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회 위원장은 17일 뉴스1과 통화에서 "환경부가 발표한 암 발병 규모는 일부에 불과하다"면서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 14일 '장점마을 환경부 역학조사' 최종발표회에서 "장점마을에서 2001년 비료공장 설립 이후 2017년 12월31일까지 주민 99명 중 22명에게 암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1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 위원장은 "장점마을에서만 암 발병이 33명이고 인근 마을까지 포함하면 60명가량이 암에 걸렸다"고 반박했다.

그는 "환경부 조사 방법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환경부가 주장하는 주민 99명은 주민등록상 주민일 뿐 실제 주민은 약 80명이고, 2018년 1월1일 이후 암에 걸린 사람이나 암으로 죽은 사람은 환경부가 역학조사 근거로 삼은 암센터에 등록되지 않아 환경부 통계에서 빠졌다"고 밝혔다.

환경부 조사와 달리 실제로는 약 80명의 주민 중 40% 정도인 33명이 암에 걸렸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17명이 사망했고, 16명이 투병 중이라고 했다.

최 위원장은 "암은 비단 우리 장점마을에서만 발병한 것이 아니라는 게 더 큰 문제"라면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2개 마을에서 각각 10여명이 암에 걸렸다"고 했다. 그는 이어 "좀 더 떨어진 마을에서도 암에 걸렸다는 전화가 온다"고 덧붙였다.

 

 

 

 

 

 

 

 

 

 

(유)금강농산의 비료공장과 장점마을/뉴스1

 

 

 


환경부 조사 결과도 충격적이지만 실제로는 재앙 수준으로 비료공장 주변 마을들이 암 공포로 떨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환경부도 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환경부는 역학조사 최종발표를 통해 "장점마을 주민 뿐만 아니라 주변 오염물질 노출 가능 지역 주민에 대한 추가 파악 및 의료지원과 발생 가능한 유해물질 관련 건강문제애 대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질병감시와 의료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인근 마을 주민들이 암 공포에 떨며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어 오고 있고, 우리 마을에서도 추가로 3~4명이 '암에 걸리지 았았나' 걱정을 하고 있다"면서 "우선 비료공장과 가까운 5개 마을 정도는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역학조사를 통해 "금강농산이 퇴비로 사용돼야 할 연초박(담뱃잎 찌꺼기)을 불법으로 유기질 비료 원료에 사용했으며, 허술한 방지시설 관리로 연초박 내 담배특이니트로사민(TSNAs) 등 발암물질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대기 중으로 배출돼 장점마을에 영향을 줬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면서 장점마을 주민 99명 중 22명에게서 암이 발생했는데, 이는 전국 평균 대비 모든 암에서 2.05배 높고, 담낭 및 담도암은 16.01배, 기타 피부암 21.14배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